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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진료지침 개정…신약 뜨고 닥순 지고
'제파티어' 등 신규약제 등재, '닥순요법'은 권고등급 낮춰
2017년 12월 18일 (월) 07:31:19 조정희 기자 news@pharmstoday.com
이정일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최근 대한간학회가 업데이트 한 '만성 C형간염 가이드라인'이 대폭 변화하면서 향후 C형간염 치료제 경쟁구도 역시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2017 C형간염 가이드라인에는 새로운 치료제들이 등재됐고, 내성관련변이(RAS)에 대한 내용이 보다 자세하게 포함됐다.

MSD의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가 새롭게 등재된 반면, 인터페론 제제 기반 요법은 유전자형 1b형 치료에서 모두 제외됐으며, '닥순요법(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은 권고사항에서 밀렸다.

이정일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진료지침은 아시아인에서 많은 유전자형 1b형과 2형에 대한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며 "외국 가이드라인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닥순요법과 다클린자+소발디(소포스부비르) 2가지 병용요법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닥순요법의 경우 진료지침에서 제외하는 것을 논의했지만 의료진의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 A2 등급으로 권고 등급을 낮췄다.

이 교수는 "올해 국내에 제파티어와 애브비의 비키라(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엑스비라(다사부비르) 두 가지 약물이 출시됐다"며 "제파티어는 하루에 한 알 복용으로 복약이 간편하고 대부분의 환자에서 용량 및 치료기간 조절 없이 치료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비키라/엑스비라는 아침에 세 알, 저녁 한 알 복용으로 다소 복잡하지만 가격 면에서 좀 더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이 교수는 "C형간염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은데 고령환자의 경우 당뇨병, 고혈압 등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미 타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런 경우 치료비용이 크게 차이나지 않아 가급적 편리한 치료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개정된 진료지침에는 RAS(Resistance-associated substitution)검사 파트가 추가됐다. 닥순요법의 경우 유전자형 1b형에서 RAS 검사를 통해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어야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검사가 시작됐다. 2년간 RAS 검사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최근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제파티어도 유전자형 1a형에서 내성이 있으면 치료기간 및 병용방법에 변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료지침에 명시했다"며 "NS5A 내성이 검출되면 리바비린을 병합해 16주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진료지침에는 현재 다른 나라에서 출시됐지만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은 3가지 신규 약제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미 여러 C형간염 치료제가 나와 있는 상황에서 국내 도입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일 교수는 "이전에는 환자나 의료진이 약제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 등이 도입되면서 치료기간이 3개월로 대폭 줄었고, 의료진 및 환자들이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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