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장에 한국 출신 인사 유력…홍보 인력 찾기 주력

"성공적으로 평가 받은 글로벌신약이 의외로 한국 진출에서 진땀을 뺐다. 이런 결과가 인사로 이어지는 것 같다."

FDA에서 신속심사, 혁신적 치료제 지정, 우선 검토  대상 신약으로 특급대우를 받았던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한국인 대상 임상을 전략적으로 진행하고도 한국의 급여시장 진입에 애를 먹은 여파가 고스란히 인사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리즈 채트윈 대표의 후임으로 한국 출신의 항암제 분야 전문가를 새로운 신임 대표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는 리즈 채트윈 사장의 경영 능력을 이어갈 본사 출신 임원을 한국 지사에 발령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타그리소 급여 진입에 고전하면서 한국시장 경험이 풍부한 현지 출신의 다국적기업 인사를 영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스트라제네카를 이끌 신임 후보군으로는 다국적제약기업에서 항암제분야 마케팅과 대관업무를 수행한 다수의 임원이 올랐으며 최종 2명의 인사를 두고 회사측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종 확정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신임 대표는 내년 초 인사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2010년 중국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 출신 톰 키스로치 사장이 한국 대표를 맡은 이후 2011년 박상진 아스트라제네카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 디렉터가 사장으로 취임, 당뇨 분야 신약 출시에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중국 아스트라제네카 대표였던 리즈 채트윈 사장이 2013년 취임, 5년간 다수의 신약을 출시하며 한국에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와함께 회사의 '입' 역할을 할 대외홍보 담당자를 올해 초부터 찾고 있으나 적합한 인재 영입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타그리소 이슈로 회사측에서 홍보의 역할을 제대로 인식한 것 같다"면서도 "그동안 홍보업무의 낮은 이해와 지원으로 이 회사를 지원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말 인재를 영입, 내년 초부터 타그리소 급여시장 진입 이후 홍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마땅한 지원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 급여 진입 이후 항암제 사업을 견고히 성장시키기 위해 부서 재편 등 전열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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