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유유 마케팅 강화…한미·종근당·대웅 등 시장진입 가세

국내 골다공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 시장 역시 경쟁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골다공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 2012년 79만 505명에서 2016년에는 85만 5975명으로 8.3% 증가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릴리 '포스테오주', 유유제약 '맥스마빌정', 한미약품 '라본디정', 암젠 '프롤리아주'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존 골다공증치료제가 마케팅·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에 가세하는 국내 제약사도 늘고 있다.

한국릴리는 최근 골형성촉진제 '포스테오(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가 올해 3분기 처방액이 46억원을 기록하며 골다공증 치료제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골형성촉진제로는 처음으로 지난 몇 년간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던 골흡수억제제 매출을 넘어섰다는데 의미를 뒀다.

포스테오는 국내 허가된 지 10년 만인 지난해 12월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유유제약은 최근 의사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기존 골다공증치료제 '맥스마빌정'의 제품명을 '맥스마빌장용정'으로 변경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맥스마빌은 2006년 출시부터 장용정(위에서 녹지 않고 장에서 녹는 알약)으로 발매됐다"며 "이번 제품명 변경은 고객(의사) 인식 제고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사 골다공증치료제 시장 속속 진입

기존 치료제를 제외하고도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 제품 출시 및 코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지난 10월 노바티스와 한국산도스로부터 산도스의 골다공증치료제 ‘졸레드론산주 5mg/100ml’의 국내 판권 및 허가권을 인수했다.

이 제품은 비스포스포네이트(BP)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 주사제로 1년에 1회 투약한다.

산도스졸레드론산주는 IMS 데이터 기준으로 지난해 81억원의 매출을 기록으며, 대웅제약은 향후 연매출 200억원대의 제품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지난 9월 암젠과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시장에 들어섰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프롤리아는 1년여 만인 지난 10월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돼 처방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암젠코리아는 종합병원, 종근당은 준종합병원 및 의원에서 프롤리아의 영업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담당한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골다공증 치료 복합제 '라본디캡슐'을 지난 3월말 식약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아 7월 출시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SERM(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계열 '에비스타(성분명 라록시펜염산염, 다케다제약)'에 세계 최초로 비타민D를 결합한 치료제이다.

라본디는 동일한 성분의 복합제인 LG화학 '라로본플러스정', 제일약품 '본두베정' 등이 지난 9월 시판허가를 받고 출시 준비 중인 것을 고려할 때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동아에스티가 일본 아사히 카세이 파마로부터 도입한 포스테오의 개량신약인 '테리본'이 지난 2월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돼 처방되고 있으며, 대원제약은 독일 리히터-헬름사와 포스테오 바이오시밀러 '테로사주'에 대한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포스테오의 용도특허가 만료되는 2019년 9월 발매를 목표로 허가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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