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윤 위원장 '자해 시도' 회의 중단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조정회의가 약사회 임원의 자해 소동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끝났다.

4일 오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제5차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조정회의에서 강봉윤 대한약사회 위원장은 제산제 겔포스와 지사제 스멕타를 안전상비약 품목으로 확대하는 안을 표결처리하려 하자 소형칼로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봉윤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표결을 반대하며 자해를 시도해 회의가 중단됐다.

복지부는 강 위원장의 자해 소동으로 회의를 일시 중단했고 이후 복지부와 심의위원장이 긴급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7시부터 약사사회 일원들은 심평원 서울사무소 앞에 모여 제5차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조정회의를 거세게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약사들과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등 소속 약사들 100여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안전상비약이라는 특혜성 이름을 유통재벌들 이 파는 편의점약품에 붙여준 것은 누구냐"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에서는 복지부의 무관심과 외면에도 불구하고 심야 시간대까지 자발적으로 힘겹게 운영하고 있는 33개의 공공심야약국들이 있으며 정책적인 보조가 따를 경우 참여하겠다는 약사들 이 부지기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복지부가 진정으로 국민들의 보건을 위한다면 언제라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의약품을 유통재벌들에게 갖다 바칠 것이 아니라 공공심야약국을 제도적으로 뒷 받침을 함으로써 안전하고 정확한 투약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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