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37개·유전자치료제 35개…"대학 등 공동연구 필요"

줄기세포치료제나 유전자치료제 등 국내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과정에서 초기단계 파이프라인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학과의 공동연구 등 콜라보레이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주요 첨단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중심기업 중 주요 12개사가 연구개발 중인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총 37개,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총 35개로 나타났다.

조헌제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 상무(사진)는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코디네이팅센터가 주최해 21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동에서 열린 '첨단바이오의약품 포캐스트 포럼'에서 2017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백서를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상무는 "미개척 분야인 난치성·희귀질환 등 특수질환에 대한 니즈가 강화되고 있지만 합성의약품이나 항체·혈액제제로는 접근하기 쉽지 않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첨병이 첨단바이오의약품"이라고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총 6개의 줄기세포치료제가 개발됐는데 한국은 그 중 4개를 개발해 줄기세포치료제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체 300여개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9%를 차지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국내 연구개발중인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총 37개였고, 임상시험단계(임상 1~3상)는 18건(48.6%), 전임상단계는 11건(29.7%)으로 나타났다.

조 상무는 "전체 파이프라인 가운데 77.3%가 보편적인 개발단계인 전임상·임상 약물로 개발완료됐거나 개발단계에 있는 등 본격 실용화단계로 진입했다"며 "다만 후보물질 탐색단계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전자치료제 역시 파이프라인은 총 35개로, 업체당 2.9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가완료에 있는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은 1건, 임상단계(임상 1~3상)는 8건(22.9%), 전임상단계는 11건(31.4%)으로 총 20건이 개발완료 중이거나 개발단계에 진입해 실용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전체적으로 전임상 및 후보물지탐색 단계에서의 협력 비중이 각각 38.1%와 25.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임상단계는 15.5%, 원천기술개발단계는 13.4%의 비중을 차지한 반면, 선도물질 탐색단계에서의 협력은 7.2%로 나타나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 상무는 "최근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국내 24개사가 콜라보레이션 한 횟수가 94건 정도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물질 탐색이나 기초 시드확보를 위해 대학과의 공동연구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 상무는 "국내 정책으로는 대학으로부터 많은 소스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정부가 만들어주고, 해외로는 원천 또는 플랫폼을 갖고 있는 연구소와 협력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첨단 플랫폼을 확보해야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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