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를 앓고 있는 10살 아이를 둔 엄마 K씨.
인터넷에서 음식을 먹고 싶은 만큼 많이 먹고, 대신에 높은 단위의 인슐린을 맞아 혈당을 조절하면 된다는 다수의 후기를 보았다. 이를 보고 수 개월간 따라했는데 점차 혈당이 전혀 조절 되지 않아 병원을 급히 찾았다. 검사 결과 인슐린 과다 투여로 글리코겐침윤 간병증이 발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충격에 빠졌다.

당뇨병은 나이로 기준 삼는 소아당뇨와 성인당뇨로 주로 알려졌지만, 최근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나이에 관계없이 발병해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제1형 당뇨환자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자가항체 등에 의해 췌장이 파괴되면서 발병해 인슐린을 전혀 분비하지 못해 인슐린주사에 의존해야한다. 반면에 제2형 당뇨는 인슐린분비 능력이 있는 경우로,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지 않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을 복용한다.

소아청소년의 경우는 성인보다 비교적 1형 당뇨병의 발병 빈도가 높았으나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비만 청소년이 증가해 2형 당뇨병의 빈도도 높아지는 추세이다.

1형 당뇨병의 경우, 식사량과 운동량에 따른 인슐린 용량 조절, 올바른 투여법 등 인슐린 투여가 가장 중요하므로 전문가의 지속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다.

2형 당뇨병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관리로 혈당과 인슐린 요구량을 낮출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인슐린, 메트포르민 등의 약제를 사용한다.

1형과 2형은 발병원인부터 치료방법까지 다르기 때문에, 당뇨에 관한 정보 선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이 먹고 높은 단위의 인슐린을 맞을 경우 피하지방층 세포들이 커지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개인별 용량 조절이 필수적이다.

시기적절한 당뇨관리 및 교육 필수
어린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하게 되면 유병기간이 길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 체계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아청소년기는 성인과 달리 성장과 신체 발달이 지속되므로 성장기를 고려한 다양한 당뇨교육 항목들이 요구된다. (하단 표 참조) 따라서 올바른 영양소 배분, 음식섭취에 따른 인슐린 용량 조절법 등에 대한 전문가의 교육이 필요하다.

3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당화혈색소 측정과 함께 췌장기능, 고지혈증 및 합병증유무를 알기위해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아직 부족한 사회 인식으로 인슐린을 투약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당뇨치료는 완치보다 관리이기 때문에 아이가 병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 부모도 아이도 쉽지 않다. 관리만 잘하면 건강한 아이들과 다름이 없음을 인지시키고, 친구들보다 좀 더 내 몸을 소중히 하고 아끼는 것이라는 알려주길 권장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남효경 교수는 “2형 당뇨병은 식습관, 체중유지 등으로 발병 위험성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지만 1형 당뇨병은 밝혀진 예방법이 없고 특히, 성장기에 발생하는 소아당뇨병은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고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남효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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