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지원체계·공공성'에 역점

정부가 제약산업 육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제2차 제약산업 육성 지원 종합계획'의 윤곽이 나왔다.

1차 종합계획 때 성장을 기반으로 한 정책적·예산 투자에 역점을 뒀다면 2차 계획은 1차 계획을 기반으로 조성된 기초 위에 민간투자 유입과 세분화된 지원체계를 세워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제약분야 민관 R&D 투자에 3조 2000억원(1차 1.7조원)을 투입하는 한편 백신 자급률을 현재 46%에서 7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5일 라마다 서울호텔에서 열린 '제약산업 육성 지원 종합계획 공청회'에서 '신약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R&D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영준 아주대학교 약대 교수는 "1차 종합계획은 기초 체력을 키우는데 역점을 둔 반면 2차에서는 다져진 체력을 기반으로 국가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기틀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에 더해 민간 투자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2차 계획의 키워드는 차세대 미래 유망 분야 육성, 신약개발 지원체계 고도화, 공익 목적 투자 확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2차 종합계획에서 R&D 강화 부분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차세대 미래 유망 분야 육성 ▲신약 개발 성공률 제고를 위한 지원체계 고도화 ▲공익 목적의 제약분야 R&D 투자 확대 등으로 구체화 됐다.

먼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차세대 미래 유망 분야 육성 부분은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구축 및 네트워크 강화 △첨단 바이오의약품 R&D 지원 확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R&D △스마트 제조공정을 위한 기반 기술 개발 등으로 맞춰졌다.

박영준 교수는 "임상시험 센터별로 다르게 구축된 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일된 형식으로 구축해 향후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에 대비하고 이를 활용해 스폰서와 연구자 모두 피험자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환자 중심 임상시험 환경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면서 "ICT 기술을 활용해 임상시험 신기술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임상시험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약 개발 성공률 제고를 위한 지원체계 고도화 부분은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신약 R&D 활성화 지원 △신약 재창출 연구지원 △첨단의료복합단지의 R&D 지원 기능 강화 등으로 구체화 됐다.

박영준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 의약품이 난치와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획기적 방안으로 기대를 모아 대규모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라면서 "첨단 바이오 의약품 R&D 지원을 위해 줄기세포 치료제 근거 창출을 포함한 세포치료제 지원 확대와 유전자치료제 연구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이라면서 "건강보험청구 암, 유전체 정보 등 산업계 활용도 제고를 위한 통계정보 활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약기업이 보유한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 제약기업들은 의약품 제조기술과 ICT 기술을 융합해 제조공정을 자동화, 효율화하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거나 운영 중에 있다"면서 "신속한 생산, 품질 수준 제고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약분야 스마트 공장을 육성하는데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익 목적의 제약 분야 R&D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희귀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R&D 확대 △감염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R&D 확대 △백신 자급률 향상을 위한 R&D 전략 마련 △공익 목적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지원 등을 추진한다.

박영준 교수는 "치매극복을 위한 맞춤치료제 개발을 위해 약효 평가 및 맞춤형 플랫폼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감염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감시, 역학, 임상, 정책, 기초, 기전, 진단기술, 치료제, 백신, 인프라 등 7대 핵심 분야의 종합적인 대응 기술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익 목적의 제약 분야 투자 확대 부분 중 백신 자급율 향상을 위해 공공백신, 국산화, 개량형 백신, 프리미엄·첨단백신 등 산업성 및 공공성을 겸비한 백신 개발 지원에 나설 것"이라면서 "백신 개발 지원을 위해 민관 공동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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