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7일까지 릴레이 피켓 시위 진행

"환자의 생명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습니다."

6일 오전 11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본사 앞에는 폐암 환자와 보호자, 암시민연대,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타그리소 약가협상 타결을 염원하는 이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벌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아스트라제네카와 건강보험공단은 천여 명의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명을 죽이는 약가협상이 아닌 살리는 약가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한 달 약값 천만 원을 감당할 수 있는 환자나 환자 가족은 많지 않다. 저희에게 전체 약값의 5%만 부담하면 되는 타그리소 건강보험 급여화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언론보도로 올리타가 4주에 140만원으로 약가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고시가 완료되면 건강보험 적용이 돼 해당 환자들은 4주치 약값으로 올리타 약값의 5%에 해당하는 7만원만 지불하면 된다"면서 "타그리소는 약값이 28정 1팩에 평균 1040만원으로 최근까지도 고가약 논란의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그리소는 약값을 대폭 인하하지 않으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풍전등화의 삶을 살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와 가족들은 실의에 빠져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고액의 약값 부담을 일부 덜어주기 위해 타그리소 2개월치를 구입하면 4개월치를 무료로 제공하는 비급여 약제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아스트라의 약제비 지원금을 빼고 계산해도 월 평균 400만원을 타그리소 약값으로 지불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말기 폐암환자들도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국민들"이라면서 "신약 치료를 건강보험 재정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헌법상 권리이고 의무"라고 말했다.

이들은 "타그리소의 약가협상이 결렬되면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건강보험 급여화가 불가능하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고액의 비급여 약값을 감당할 수 없는 말기 폐암환자들은 상당수가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고, 고액의 약값을 지불하고 치료받는 환자들도 상당수 재난적 의료비 부담으로 계측 하락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타그리소가 급여화 실패로 고액의 비급여로 남는다면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단은 환자의 생명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약가협상 최종 결렬이라는 최악의 사태만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환자단체와 가족, 환자들은 6일 기자회견 이후 7일 자정까지 AZ 앞에서 릴레이 피켓 시위를 이어간다.

이은영 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처장은 "타그리소 약가 협상 타결을 위해 환자단체들과 환자 가족, 환자들이 나와 릴레이 피켓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환자들의 생명을 죽이는 약가협상이 아닌 살리는 약가협상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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