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혁 신임 이사장 "적정수가 등 회원 이익 모색할 것"

"미래를 이끌어갈 전공의들을 위해 주 80시간 근무 등 수련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등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

이번 달부터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을 맡은 최종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사진)는 1일 연세의대 정형외과학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 집행부의 중점 추진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전북대병원과 부산대병원 등 정형외과에서 폭행사건이 잇달아 벌어지면서 학회 차원의 개선책을 언급한 것이다.

최종혁 신임 이사장은 "정형외과에서 전공의 폭행 이슈가 계속 발생하는데 수련교육위원회 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제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내년 춘계학술대회부터는 반나절 정도 시간을 할애해 인성교육을 프로그램 첫번째로 포함하는 등 인성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특별법'의 핵심인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 제한이 오는 12월 23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전공의를 위한 수련환경 개선과 전공의 능력향상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전공의 80시간 근무를 위해 휴가 보장 등 여부를 전공의 수련평가에서 철저하게 다룰 예정"이라며 "1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전공의 평가시험 성적을 수련평가에 반영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공의 폭행문제가 발생하거나 전공의 근무시간을 준수하지 않더라도 학회 차원에서는 징계 권한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따르고 있다.

최 이사장도 "응급실 등에서는 전공의 80시간 준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법에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전공의 폭행 관련해서도 할 수 있는 것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밖에 없다"며 공감을 표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올해 61주년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 학회 60년 역사자료 전산화 작업에 들어간다.

최 이사장은 "옛날 사진자료나 역대 회장 녹취록 등 중요자료를 원로 회원들의 자문을 통해 전산화할 것"이라며 "학회지도 CD로 만들어 회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제학술대회 유지, 학회 건축기금 모금, 교과서 중심 수술·진료 정보 앱 개발 등을 추진한다.

특히 수가 및 보험 관련해서는 지난해 구성된 보험위원회 TFT를 통해 회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일례로 인공관절 수술 같은 경우 수가가 너무 낮아 하루 10번 이상 수술해야 수지가 맞는다"며 "장기적으로 연구용역을 통해 적정수가를 알아보고 복지부나 심평원에 근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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