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협 조직위원장 "개방·균형·지속가능성 성과 거뒀다"

대한영상의학회가 주최하는 'KCR(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 2017'이 총 32개국 30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25일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몽골, 인도, 중국, 말레이지아 등 총 34개국 801명이 1090편의 초록을 제출했으며, 국내외 참가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국제대회에 걸맞게 발전했다는 평이다.

김승협 대한영상의학회 회장(KCR 2017 조직위원장)은 26일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전인 2015년 외국인 참가자가 7% 내외로 200여명 정도였다"며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는데 올해 목표를 채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당시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개방'과 '균형', '지속가능성'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학회 발전을 위해 고민했다"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번 학술대회도 국내와 국외 참가자들 모두를 위해 신경을 썼다.

김 회장은 "학회가 발전하면서 영어로 진행되는 세션이 많아 회원들의 불만도 있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회원들이 들을만한 세션을 늘리고 영어세션과 균형을 맞추는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중 주목되는 부분은 '4차 산업혁명의 변화 속에서 영상의학의 미래 조망'을 꼽았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의료분야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어떻게 보면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영상의학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영상의학과 의사의 역할 축소 우려에 대한 답이다.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기계의 도움으로 하이퀄리티 일에 집중할 기회도 온다는 것이다.

그는 "변화는 기계와 대항해서 싸우는 게임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게임"이라며 "영상의학과 의사가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AI(인공지능)의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고, 변화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영상의학회는 오는 11월 8일 세계영상의학의 날을 기념해 서울대병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응급영상의학’이라는 주제로 한국과학기자협회와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세계영상의학의 날은 뢴트겐이 X-Ray를 발견한 날인 1895년 11월 8일을 기념하고 현대의학에서 영상의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 영상의학학술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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