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보도 행태 유감, 사실 왜곡에 강경 대응"

김종환 서울시약사회 회장이 2012년 최두주 서울시약사회장 예비후보의 사퇴는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와 관련한 사실 왜곡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 당시 문재빈 의장에게 전달한 3000만원의 행방에 대해서는 중대 약대 선거캠프(대한약사회 회장 후보)에서 사용했을 것이라고 답했다.김종환 서울시약사회 회장은 16일 최두주 서울시약사회 예비후보 사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종환 회장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하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2012년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와 관련한 논란의 한 사람으로서 거론되고 있는 점에 대해 회원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 당시 최두주 예비후보의 사퇴와는 무관하다"면서 "당시 조찬휘 선거캠프에서 그동안 약사회 선거에서 대한약사회장과 서울시약사회장이 동일한 약학대학에서 당선된 유례가 없다는 이유로 최두주 예비후보를 돌연 사퇴시킨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5년 전 조찬휘 예비후보를  대한약사회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서 결정된 일을 매수라는 의혹으로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내용을 진위도 가리기 전에 약사회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한 행태는 납득할 수도 없으며 심히 유감"이라고 약사회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최두주 예비후보의 사퇴와 관련해 후보 매수 운운하며 사실을 왜곡한다면 부득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3000만원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 "당시 서국진 중대 약대 회장이 고 김명섭 회장의 지시로 연락을 했다"면서 "부득이하게 (서울시 회장)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입장에서 선거 활동비 명목으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대 동문회 선거 활동 자금을 전달해 이유에 대해서는 "후보 입장이었고, 연락을 해 와서 그랬다"면서 거절할 처지가 되지 못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돈에 성격이나 용처에 대한 부분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어떻게 쓰일지  물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전달된 3000만원이 최두주 예비후보에게 위로금 명목으로 전달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최두주 후보가 나를 위해 사퇴를 했나"고 따져 물으면서 "1%도 아니지 않냐"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선거자금 전달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우리 약사사회에서 중대 약대가 가지는 영향력을 여러분도 잘 아시지 않냐"면서 "선거 운동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돈을 전달하는 것을)안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환 회장은 마지막으로 "깨끗한 선거가 되어져야 한다는 것에 누구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유불문하고 서울약사회장 입장으로 회원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재차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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