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migraine)

편두통이란 머리의 한쪽 또는 양쪽에 발생하는 재발성의 심한 두통으로서 구역, 구토, 빛과 소리에 예민해짐 등 신경학적 증상이 수반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편두통은 주로 젊은 성인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피와 두개골에 있는 혈관확장 및 혈관주변 염증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뇌혈관을 확장시키고 주변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은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CGRP), neurokinin A, substance P 등이 알려져 있다.

뇌혈관이 확장되면 뇌조직이 압박될 뿐만 아니라 혈관내부물질 유출로 인하여 뇌조직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욱신거리는 박동성 두통이 나타나게 된다. 편두통 발생은 불안, 걱정, 스트레스와 피로, 배고픔 등에 의하여 촉발된다.

편두통은 보통의 두통과는 달리 구역, 구토, 귀울림이 동반되며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 누워있으면 덜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편두통이 오기 전에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두통의 양상은 서로 비슷하다. 전조증상은 지그재그 선이 움직이는 눈부심, 암점(시야의 일부가 검게 나타남), 반맹(시야의 절반이 전혀 보이지 않음) 등 시각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전조증상으로 한쪽 팔과 입 주변에 감각변화가 오는 경우도 있고, 이상한 냄새를 느끼거나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편두통의 약료 및 복약상담

편두통은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아 아직까지는 완전한 치료법도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편두통 특이성 진통제가 많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편두통의 관리가 훨씬 용이해졌다.

경증이나 중등도의 편두통에는 타이레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마이드린 같은 두통약을 사용한다. 심한 편두통에는 triptan 계열 또는 맥각 알칼로이드 계열의 편두통 특이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편두통 특이성 진통제는 관상동맥을수축시키는 부작용 때문에 허혈성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편두통은 재발이 잘 되고 일단 발작이 시작되면 며칠동안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 예방치료는 발작의 횟수를 감소시키고 통증의 강도를 약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예방치료는 모든 편두통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이 아니다.

편두통 발작이 주 2회 이상 나타나거나, 편두통 특이성 진통제를 복용해도 두통이 효과적으로 완화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경우 또는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 동반질환 때문에 편두통 특이성 진통제를 복용해서는 안 되는 경우 등에 한하여 실시한다. 실시기간은 보통 3~6개월 정도이다.
 
예방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일반적으로 propranolol, atenolol 등 베타차단제가 사용된다. 심한 생리통, 불면증,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해당 동반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이 선택된다.

비약물치료법에는 냉찜질, 휴식, 생활습관개선, 이완치료 등이 있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냉찜질하면 두피와 두개골에 분포된 혈관을 수축시켜 주기 때문에 욱신거리는 박동성 두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서 가만히 누워있는 것도 박동성 두통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생활습관개선은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고, 커피는 물론 카페인 함유 음료 섭취를 제한하도록 한다. 이완치료는 스트레스관리, 수면조절, 바이오리듬 등을 통하여 실시한다.

일반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서 편두통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마그네슘이 있다. 마그네슘의 편두통 치료효과에 대하여 문헌조사한 결과를 요약하여 아래에 나타내었다.

마그네슘 (magnesium)

마그네슘은 생화학적 및 생리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효소반응에 관여하여 우리몸의 에너지원인 ATP와 유전자의 구성 요소인 DNA와 RNA를 조절한다. 특히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여 에너지 생성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방, 단백질 및 핵산의 합성, 근육의 수축 등에도 필요하다.

또한 마그네슘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분해를 촉진하여 신경계의 과도한 기능과 혈관 수축을 정상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혈관의 갑작스런 수축 후 확장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고려할 때 마그네슘의 신경안정작용 및 혈관 안정작용은 편두통 보조치료제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마그네슘의 편두통에 대한 효과

마그네슘은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분해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혈관 수축을 정상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마그네슘은 뇌혈관의 비정상적인 수축 후 확장에 의한 편두통 증상의 빈도와 세기를 경감시킴으로써 편두통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그네슘의 편두통 보조치료에 대한 근거

마그네슘의 편두통 치료효과에 대하여 Pubmed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 143건의 논문이 추출되었고 이 중 10년 이내의 임상시험결과에 대한 논문은 6건이었다.)이중에서 1건의 논문을 선택하였다.

또한 143개의 논문 중 임상시험에 관한 논문이지만 Pubmed clinical trial filtering 과정에서 누락된 2015년 논문 1건을 선택하였다. 각각의 논문과 그에 대한 연구방법 및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 달에 3회 이상 편두통이 있는 18~65세의 편두통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이중 맹검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임상시험 결과 매일 마그네슘 600mg이 포함된 supplement를 복용한 그룹에서 한달 동안 편두통 빈도는 6.2회에서 4.4회로 감소하였고, 편두통의 세기 또한 대조군에 비하여 유의한 차이를 보이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로 볼 때 마그네슘은 편두통 빈도와 세기를 감소시킴으로써 편두통 보조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다른 논문은 한 달에 평균 2~5회 편두통이 있는 20~55세의 전조 증상이 없는 편두통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이중 맹검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임상시험 대상자는 대조군(n=10)과 magnesium citrate을 매일 600mg씩 복용하는 그룹(n=30)으로 나누었으며, 3개월 동안 편두통의 빈도와 세기를 측정하였다.

임상시험 결과 마그네슘을 복용한 그룹은 편두통 빈도가 평균 3.0회에서 평균 2.0회로 감소하였지만 대조군에서는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또한 마그네슘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편두통 세기의 지표인 Visual Analogue Scale(VAS)의 평균이 7.57에서 4.00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로 볼 때 마그네슘은 편두통 빈도와 세기를 감소시켜주므로 편두통 예방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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