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는 지난 7일 고(故) 정호석 의과대학 동문의 유가족이 대학을 방문해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억원을 서교일 총장에게 기부한데 이어 추가로 3천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밝혔다.

최근 순천향대 대학본관 접견실에서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한 고(故) 정호석 동문의 부친 정창재 씨(오른쪽 두 번째)가 서교일 총장(왼쪽 두 번째)에게 1억원을 기부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유가족은 이어 3천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고인의 부친 정창재(남, 77세) 씨는 “학창시절 친구들이 등록금으로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항상 안타까워 했다”며 “그런 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학금 기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비록 고인이 됐지만 이런 기부가 후배들에게는 조그만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것이 가족들의 바람이고, 많은 학생들이 도움을 받는다면 새로운 자식을 얻는 기분일 것”이라며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부친과 유가족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학의 후배들을 위해 뜻깊은 나눔을 보여주신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우수인재 양성에 힘쓰는 순천향대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례했다.

순천향대는 대학차원에서 기부자에 대한 숭고한 예우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향설생활관 1관 112호실을 ‘정호석 음악실’로 명명했다.

한편, 의학과 95학번 정호석 동문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위치한 박촌메디스의원을 개원해 활동해 왔으며, 폐렴증세 악화로 대학부속 부천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지난 4월 13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고인의 부친은 당시 입원기간 중 담당 의사분들과 동료들이 격려하며 ‘일어나라 일어나라’하면서 많은 응원과 격려의 힘을 쏟아주신 헌신적인 노력에 큰 감동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후배들에게 쓰일 장학금 기부가 평소 고인의 갖고있던 남다른 유지라고 생각,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다른 후배사랑에 대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유가족의 결심은 부친인 정창재 씨가 가족의 뜻이 모아지자 서 총장에게 서신을 띄워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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