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달걀 파동에 이어 생리대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의 대응은 소극적이어서 해경 의지에 의혹이 든다.

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지며 혼선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선 휘발성유기화합물(VOC) 10종을 선정해 생리대에서 검출되는지 알아보는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성환경연대 측은 조사항목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들이 호소하는 피해증상과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일회용 생리대가 여성건강에 얼마나 피해를 끼치는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강원대 김만구 교수 연구팀이 실시한 실험결과도 릴리안 생리대에서 VOC의 농도가 높았지만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VOC가 원인이든 아니든 직접적 인과관계를 밝힐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일회용 생리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입증해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생리대 속의 고분자흡수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1980년대 삽입형 생리대 탐폰이 고분자흡수체를 사용한 여성들의 돌연사가 보고돼 사용이 중단된 바 있다.

최근 식약처가 주최한 전문가회의에서는 피해를 호소한 여성들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설문조사를 하고 역학조사도 실시할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식약처는 부인했다.

역학조사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식약처는 현재 처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땜질 처방식의 조사가 아닌 인과관계를 명확히 입증해 향후 가이드라인이나 대응 방안을 수립할 기준을 마련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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