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보수 최고 '유한' 명성 유지…동아·한미 직원 보수 감소

올해 상반기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중 보령제약과 한독의 임원 평균 보수가 3억원대로 다른 제약사 임원에 비해 2배가 넘는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제약사로서의 명성을 유지했으며,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은 직원 평균 보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7년 반기보고서를 통해 국내 상위 10개 제약사의 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를 살펴본 결과, 임원 평균 보수가 늘어난 곳은 4곳이었고, 직원 평균 보수는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보령제약이었고, 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유한양행이었다.

보령제약의 임원 평균 보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7.2%가 증가한 3억 8005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직원 평균 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906만원으로 6위에 머물렀다.

보령제약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0.7%, -72.4%으로 수익이 악화된 상태에서 임원 평균 보수를 100% 이상 올리는 후한 인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독의 임원 평균 보수는 4.5% 증가한 3억 809억원으로 보령제약에 이어 3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직원 평균 보수도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3310만원으로 유한양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들 제약사 외에 임원 평균 보수는 유한양행이 1억 3228만원(27.6%), 한미약품이 1억 1300만원(25.6%), 종근당이 9100만원(16.7%), 녹십자가 8100만원(1.3%) 등이었다.

반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1억 9400만원에서 1억 200만원으로 47.4%가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동아에스티는 -4.6% 감소한 9171만원, JW중외제약은 6.7% 감소한 8300만원, 광동제약은 3.5% 감소한 8200만원을 기록했다.

직원 평균 보수는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에스티는 전년 대비 -6.3%의 3000만원을 기록했으며, 한미약품은 임원 평균 보수가 20%대 오른 반면, 직원 평균 보수는 3.4% 감소한 2800만원에 그쳤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3630만원으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대웅제약은 3.3% 증가한 3100만원이었고, 종근당은 지난해와 같은 평균 보수를 유지했다.

JW중외제약은 임원 평균 보수가 감소한데 반해 직원 평균 보수는 지난해 2500만원에서 올해 2900만원으로 16.0%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녹십자와 광동제약은 각각 4.0%, 4.2% 증가한 2600만원과 25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유일하게 임원 평균 보수와 직원 평균 보수 모두 감소함으로써 최근 겪고 있는 대내외 어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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