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19일 성명 통해 "정치적 저항 운동에 돌입할 것" 경고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류영진 식약처장을 두고 "약사 출신이 무엇을 알겠느냐"고 언론을 통해 비판한 정운천 의원에 대해 약사회가 "사과하라"며 비판에 나섰다.

약사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의원이 류영진 식약처장을 겨냥해 무시한 발언을 한 사실에 대해 약사회는 약사회원과 함께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 정운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의약품의 전문가인 약사직능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로서 사태의 본질과 상관없이 본인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한 발언"이라면서 "도대체 살충제 계란파동과 약사직능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 자신에게 과연 전 농림수산부장관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인지를 되묻고 싶다"면서 "자신의 책임을 생각한다면, 임명된 지 1개월여 밖에 안 된 처장을 인격적으로 비난하는 것에서 더해, 국민보건을 위해 노력해온 약사 전체를 이렇게 매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약사회는 사태 해결을 위해 "원인과 문제 그리고 해결의 과정을 정부와 국회가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바"라면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식품안전 행정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공조와 정치권의 감독을 통하여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식품이 국민의 식탁위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마지막으로 "약사는 거듭하여 정 의원의 폭언에 가까운 비상식적인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모든 약사 앞에 진심어린 사과를 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면서 "정 의원이 용기 있게 사과에 나서지 않는다면, 약사회와 7만 약사는 정 의원은 물론 소속 정당을 향하여 끊임없는 규탄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정치적 저항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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