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회장들 "비통하고 침통" 검찰에 조찬휘 회장 추가 고발

조찬휘 회장을 둘러싼 약사사회 내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새물결약사회와 약사연합이 조찬휘 회장을 배임수재 및 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이달 16일에는 지역 약사회 분회장들이 조찬휘 회장을 '배임수재와 횡령 등으로 추가 고발했다.

분회장들은 조찬휘 회장이 검찰 조사 이후 결과에 따라 재판을 통해 임기를 채울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끝까지 문제를 지적하면서 약계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6일 서울중앙지검에 조찬휘 회장을 비롯한 양덕숙 원장, 조남철 국장을 고발한 분회장들은 인근에 있는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고발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이현수 분회장협의체 회장은 조찬휘 회장을 추가로 검찰에 고발한 이유에 대해 "(고발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의장단에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려면 우리의 추가 고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번 고발은 약사회 적폐청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은 깨끗한 약사회로 가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조 회장 역시 유죄 판결이 나오면 스스로 사퇴하겠다고 했다"고 법적 심판이 필요한 배경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양덕숙 약학정보원장과 조남철 국장을 고발한 것에 대해 "두 사람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전 약사단체에는 이 둘의 이름이 빠져 있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조찬휘 회장, 시간 끌기 할 것 알아"

한 분회장은 "조 회장의 태도가 가장 걱정스럽다. 자신의 임기 안에는 소송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가 도덕적으로 면제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찬휘 회장의 임기가 끝나고,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끝까지 갈 것"이라면서 "그래야 다음 회장 역시 이런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분회장은 "이번 사건은 약사회의 치부가 아닌, 조찬휘 회장 개인의 불법적 행위"라고 강조하면서 "사퇴를 안 하시기 때문에 결국 이런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고 조 회장을 비판했다.

집행부의 회무 거부 입장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현수 회장은 "FIP 서울 총회 참가 여부는 분회장 각자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이라면서 "고소, 고발이 들어가는 회장님이 대회장으로 가서 대표를 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대회장을 조 회장이 맡지 않는다면 도와드릴 의향이 있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향도 있다"면서 "회원들의 참석 여부까지 우리가 강제할 수는 없지만 조찬휘 회장이 대회장은 맡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분회장협의체 일원들은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회 앞 1인 시위, 회원 서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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