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794억원 1위, 10% 이상 투자 11곳…광동 등 4곳 1% 못미쳐

꾸준히 늘어나던 제약사 연구개발(R&D)비 투자가 올해 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한미약품이 800여억원에 근접한 금액으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동아에스티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R&D 투자비를 늘려 주목된다.

반면 연평균 20%대의 높은 R&D 비중을 보이던 셀트리온제약은 2%대로 대폭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7년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국내 상장 제약기업의 상반기 R&D 투자 금액을 분석한 결과, 주요 50개 기업의 총 R&D 금액은 5244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7.9%였다.

이는 전년 동기 8.0%에서 0.1%p 감소한 수치이다.

R&D 투자 금액이 가장 큰 제약사는 역시 한미약품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17.4%인 794억원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부광약품으로 조사됐다. 부광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2.8%p 증가한 22.0%의 R&D를 투자했다.

동아에스티는 전년 동기 11.8%에서 15.8%로 4.0%p 늘어나 제약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R&D 투자비가 10%를 넘는 곳은 한미약품, 부광약품, 동아에스티를 비롯해 녹십자(10.9%), 대웅제약(12.7%), 종근당(11.0%), 한국유나이티드제약(14.0%), 코오롱생명과학(12.6%), 현대약품(10.4%), 한올바이오파마(12.6%), 비씨월드제약(13.5%) 등 11곳이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28.8%에서 2.3%로 무려 26.5%p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MG제약도 11.1%에서 4.6%p 감소한 6.5%에 그쳤다.

총 50개 제약사 중 전년 동기 대비 R&D 비중이 증가한 곳은 29곳이었으며, 감소한 곳은 19곳, 녹십자와 슈넬생명과학 2곳은 유지 상태였다.

상위사 중 유한양행(6.8%), JW중외제약(7.5%), 보령제약(6.9%), 한독(4.9%) 등은 제약사 평균에도 못미쳐 이름을 무색케했다.

3% 이하 제약사는 셀트리온제약을 포함해 12곳나 됐으며, 그 중 광동제약(0.8%), 명문제약(0.8%), 화일약품(0.4%), 대한약품(0.2%) 등 4곳은 1%에도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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