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적자전환·지속 10곳으로 늘어…규모별 차이없이 희비 엇갈려

올해 상반기 제약사들은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제약사가 늘어나고 상위 제약사 위주로 대폭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별 차이 없이 개별 제약사 간 희비가 엇갈리는 성적을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7년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국내 상장 제약기업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주요 50개 기업의 매출은 6조 6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4959억원, 순이익은 15.4% 감소한 3311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7062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사 처음으로 반기 매출이 7000억원을 돌파, 연매출 1조 5000억원 달성을 눈 앞에 뒀다. 다만 순이익은 27.6% 감소했다.

상위사 중에서는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만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녹십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2%, 영업이익 38.1%, 순이익 45.2% 증가했으며, 대웅제약은 매출 10.3%, 영업이익 69.5%, 순이익 60.0% 증가했고, 종근당은 매출이 3.2% 소폭 증가한데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8%, 76.1% 급성장했다.

상위사 중에서는 한미약품(-7.0%), 동아에스티(-11.3%)만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들을 포함해 50개 제약사 중 매출이 역성장한 곳은 신풍제약(-2.9%), 대화제약(-14.3%), 명문제약(-0.3%), 국제약품(-2.4%), 화일약품(-11.4%), 코오롱생명과학(-18.6%), 삼일제약(-9.4%), JW신약(-11.2%), 삼아제약(-6.6%), 신일제약(-3.3%), 고려제약(-2.6%), 서울제약(-9.6%) 등 14곳이다.

영업이익은 21개 제약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코오롱생명과학과 조아제약이 적자전환됐으며, 에이프로젠제약(구 슈넬생명과학)은 적자를 지속했고, 진양제약만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신풍제약(123.3%), 안국약품(387.2%), 동성제약(3821.9%), 서울제약(277.1%), CMG제약(184.9%) 등은 100%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에서는 23개 제약사가 역성장을 보였다. 그 중 적자전환된 곳은 동아에스티, 대한뉴팜, 셀트리온제약, JW신약 등 7곳이며, 적자를 지속한 곳은 JW중외제약, 한독, 삼일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서울제약, 경남제약 등 6곳이다.

동성제약과 진양제약은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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