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원 리베이트 제공 혐의…동아 "향후 의혹 소명에 최선"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의약품 리베이트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강정석 회장.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최경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7일 강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정석 회장은 앞서 지난 2일 검찰로부터 의약품 판매와 관련해 리베이트를 제공하면서 약사법 위반, 업무상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었다.

검찰은 강 회장이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회삿돈 700억원을 빼돌려 이중 55억원을 전국 20여개 병원 의사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허위 영수증으로 비용을 처리하는 등 법인세 170여억원을 포탈한 것으로 파악했다.

강 회장은 검찰에서 "영업직원의 개인적인 욕심때문에 리베이트를 건넨 것일뿐 회사 차원에서는 관여한 것이 없고 전혀 아는 바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강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에 대해 동아쏘시오그룹은 의혹이 소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법원의 구속 결정은 유죄와 무죄를 결정한 것이 아니다"면서 "향후 재판과정을 통해 의혹이 소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각 사별로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 독립경영을 해왔다.

회사 측은 "회장의 구속에 따라 우려될 수 있는 대규모 투자 및 신사업 분야에 대한 중요한 경영상의 의사 결정 등 일부 경영상의 공백은 각 사 전문경영인의 책임 경영 하에 이를 최소화함과 동시에 현 상황에 대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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