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임식 통해 소회 밝혀…"건보 부과체계 개편, 보람"

보건복지부를 떠나는 정진엽 장관이 이임사를 통해 '복수차관제 도입'으로 복지부의 위상이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엽 장관은 21일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제가 재임한 지난 기간동안 보건복지부 정원이 총 188명 늘어나고, 3개의 국과 10개과가 신설되돼 열심히 일하는 우리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찬 일로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하는 일 중 으뜸으로 중요한만큼 앞으로 복수차관제가 빠른 시일 내에 도입되고, 그 위상이 더욱더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들을 지켜내고 건강한 삶을 약속드리기 위한 정책들을 하나씩 실현할 수 있었던 점은 제게 큰 의미"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장관은 "취임과 동시에 제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메르스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었다면서 "방역체계 개편을 위한 48개 과제를 이행함으로써,감염병 대응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2016년 발표된 '결핵안심국가 실행계획', '국가 항생제 내성관리 대책'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감염병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불쑥 우리를 찾아올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관심과 의료기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냄으로써 국민들을 감염병과 새로운 보건위협으로부터 지켜내는데 역량을 모아달라"고 복지부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자살예방정책 등을 담은 정신건강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한 것도 매우 보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정진엽 장관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비해 우리 보건의료와 보건산업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한 것도 소중한 기억"이라면서 "바이오헬스 7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추진전략, 보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보건산업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육성정책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2016년 보건산업수출은 98억달러로 전년대비 19% 성장했고, 우리 보건의료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는 등 다방면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진엽 장관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책으로 '읍면동 복지허브화'를 꼽으면서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야만정부의 지원이 가능했던 것을 지역사회 중심의 '찾아가는 복지'로 개편해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전했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전임 장관 시절부터 보건복지부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 오랜 과제"였다고 강조하면서 "극적으로 국회의 합의를 이끌어냄으로 개편방안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정 정관은 "새 정부의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치매국가책임제, 아동수당 도입 등으로 바쁘겠지만 새로 부임하는 장관님을 필두로 보건복지 최고의 전문가인 여러분들께서 성공적으로 주어진 일들을 이행할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의 인사를 전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2년여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의료인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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