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MELD-Na 점수 생존율 유의한 인자 규명

간경변 있는 대장암 환자는 간경변 없는 환자보다 5년 생존율이 낮지만  간질환 말기 환자의 생존율을 측정하는 수치인 MELD(Model for End-stage Liver Disease)-Na 점수가 수술 결정에 유용한 지표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양광모) 대장항문외과 한언철 과장(주저자)과 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간경변이 있는 대장암 환자의 수술결정과 MELD-Na 점수의 관련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미국 과학잡지 플로스원(PLOS One) 6월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02~2010년까지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간경변이 있는 환자 55명과 간경변이 없는 환자 220명을 성향점수 매칭하여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간경변이 있는 환자가 재원 기간, 수술 중 수혈 비율, 수술 후 중환자실 재원 비율, 합병증 발생률이 높았으며, 대장암의 5년 생존율도 46.7%로, 간경변이 없는 환자의 생존율 76.2%보다 낮은 것을 확인했다.

간경변이 있는 대장암 환자와 간경변이 없는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 비교

대장암 1기에서 3기 사이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간경변이 있을 경우 생존율이 낮아진다는 사실도 발견했다.5년간 재발이 없었던 환자의 비율은 간경변이 있을 경우와 간경변이 없을 경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MELD-Na 점수가 10 이하인 간경변 환자의 경우, 간경변이 없는 환자들과 비슷한 생존율을 보였고, 10을 넘으면 생존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MELD-Na 점수는 다변량 분석에서도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인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MELD-Na 점수(≤10≻)에 따른 간경변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 차이

간경변이 있는 환자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다는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연구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간경변이 대장암 치료 후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금까지 연구된 바가 거의 없다.한언철 과장은 “이번 연구는 실제로 간경변이 있을 경우 간경변이 없는 대장암 환자보다 생존율이 좋지 않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재발률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고 MELD-Na 점수에 따라 생존율의 차이가 발생하므로 간경변이 있는 대장암 환자의 수술을 고려할 때 MELD-Na 점수가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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