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회식과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술자리가 잦은 회사원 최모씨(37세) 허리 부위에 통증이 점점 심해져 병원을 찾은 회사원 최씨의 병명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부분 30대에서 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 발생하며 조기에 고관절의 파괴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전체 고관절 질환의 70%를 차지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잦은 음주와 스테로이드의 사용으로 인해 최근엔 20~30대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젊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질환의 발생에 매우 밀접한 인자는 크게 외상성 요인과 비 외상성 요인으로 나눈다.

먼저 외상성 원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는 대퇴부 경부 골절, 외상성 고관절 탈구, 선천성 고관절 탈구의 치료 합병증, 대퇴골두 골단 분리의 치료 후유증 등을 들 수 있다. 비외상성 원인과 관련있는 것으로는 아직 원인이 확실치 않은 특발성을 비롯하여 과다한 음주, 부신피질 호르몬 과다복용, 흡연 등이 원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에서 음주와 부신피질 호르몬제에 의한 경우가 90% 정도를 차지한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뼈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병이다. 즉, 특정한 부위에 피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뼈가 죽어버리는 것이다. 혈액이 순환하면서 뼈에 산소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건강한 뼈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그 부위의 뼈가 죽어버리고 구멍이 생겨 부서지게 된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엉덩이뼈와 이어지는 허벅지뼈의 윗부분에 피가 돌지 않아 썩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1925년 처음 보고된 이래 점차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병이지만 그 원인과 발생기전이 명확하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30대에서 50대에 걸쳐 발생하고, 여자 보다는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약 60%에서 양측성으로 발생한다.

원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발생에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위험인자로 생각되는 것은 음주, 부신피질 호르몬 투여, 고관절 부위의 외상, 잠수병, 통풍, 혈청지질 이상, 만성 신질환, 만성 췌장염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음주와 부신피질 호르몬제에 의한 경우가 90% 정도를 차지한다.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발병하는데 이유는 과도한 음주 또는 각종 피부 질환과 장기 이식 등의 증가에 따라 스테로이드제를 많이 복용하기 때문이다”며 “술은 혈관 내 지방을 쌓이게 하고 심하면 대퇴골두에 혈액이 통하지 않게 하며 결국 뼈가 죽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예방 방법은 없으며, 피할 수 있는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는 정도이다. 과음과 필요 없는 부신피질 호르몬(스테로이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

질병의 초기에는 환자는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한다. 질병이 진행되면서 활동에 의해 악화되는 서혜부 동통, 둔부, 대퇴부 혹은 슬관절부의 동통을 호소하게 되며 간혹 파행을 보인다.
일부 환자는 초기에 아픈 쪽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요통과 좌골 신경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오진의 위험이 있다. 통증의 양상은 점차 증가하여 무혈성 괴사가 진행되어 대퇴골두의 함몰이 일어나게 되면 통증은 갑작스럽게 증가한다.  걷거나 활동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움직이기 어려워 절뚝거리게 된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는 것이 힘들며 대퇴골두의 함몰이 심해지면 다리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단

단순 방사선 촬영만으로는 조기진단에 어려움이 있고, 핵의학 검사나 자기 공명촬영(MR) 등에 의하지 않고서는 병의 초기단계에서 발견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골주사(뼈스캔)검사는 초기 단계의 병의 진단을 할 수 있지만 MRI보다는 병변의 크기나 위치에 대한 정확도가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30∼50대 중년 남자에서 사타구니 옆 부위의 통증이 있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는 것이 힘들면 일단 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초기에 진단이 되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치료방법은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다.

1.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경과 관찰을 할 수 있는 경우
- 괴사가 있지만 그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좋거나, 통증이 있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을 때 경과 관찰을 할수 있다.

2. 괴사 부위의 압력을 감소시키는 감압술로 치료를 할 수 있는 경우
감압술은 젊은 환자에게서 인공관절 수술을 늦추거나 피하기 위해 시도하거나 골두가 함몰되기 이전에 시도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3. 회전절골술 또는 구제술
괴사 초기진단을 받은 젊은 환자나 이미 골절과 함몰이 발생했지만 퇴행성 변화가 없거나 경미할 때 시행할 수 있다. 이 수술은 괴사 부위가 클수록 결과가 나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크기 이상의 괴사에서는 시도하지 않는다.

4. 인공관절 삽입술
망가진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으로, 가장 결과가 확실하며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이다. 고령의 환자는 비록 골두의 변형이 없거나 경미한 질병 초기라 할지라도 원래의 관절을 유지하는 방법보다는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것이 결과가 우수하다. 괴사 부위가 큰 경우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치료는 진단의 시기가 중요하며 괴사가 심각한 수준이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며 “만일 고관절 부위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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