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서 전이성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에 대한 임상 결과 발표

한국오노약품공업(대표이사: 이토 쿠니히코)과 한국BMS제약(대표이사: 박혜선)은 지난 2일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불일치 복구결함(DNA 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 또는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MSI-H)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으로 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임상연구 CheckMate-142의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을 포함한 모든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질환 환자에 대한 옵디보 단독요법 임상연구 CheckMate-358의 결과도 최초로 발표됐다.

CheckMate-142는 다중 코호트 2상 임상시험으로, dMMR 또는 MSI-H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제로서 옵디보 단독요법 및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을 평가했다.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 코호트에는 분석을 시작하기 최소 6개월 전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을 최초로 투여 받은 환자 84명이 포함됐다.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연구자가 평가한 객관적 반응률(investigator-assessed ORR)은 54.8%(95% CI: 43.5, 65.7)였다. 반응을 보인 환자의 85%에서 반응이 지속됐으며, 반응은 15.9개월까지 지속됐다.

9개월 시점의 전체생존율(OS)은 87.6%(95% CI: 78.1, 93.1)였다. 본 임상연구의 반응지속기간   중간값(median DoR)과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edian OS)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안전성 프로파일과 관련해서는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 투여군의 28.6%에서 3, 4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AEs)이 나타났다.

프랑스 파리공립병원(Assistance Publique Hôpitaux de Paris)인 생 앙투안 병원(St. Antoine Hospital)의 암 센터장 티에리 앙드레(Thierry Andre) 박사는 이번 임상에서 나타난 dMMR 또는 MSI-H 대장암 환자 대상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생존율과 반응률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임상연구결과는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이 큰 진행성 대장암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dMMR은 DNA 복제 시 불일치 오류를 복구하는 단백질이 없거나 그 기능이 손상 됐을 때 나타나며, 이로 인해 대장암을 포함한 특정 암을 일으키는 MSI-H 종양이 발생한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 중 약 5%가 dMMR 또는 MSI-H 바이오마커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기존 화학요법으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

BMS의 소화기암 개발 책임자 이안 왁스만(Ian M. Waxman) 박사는 “우리는 각각의 환자들이 최대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맞춤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잡고 우리의 탄탄한 면역항암제 연구를 기반으로 dMMR 또는 MSI-H와 같이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Checkmate-142 임상연구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한 만큼, 대장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 종에서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heckMate-358은 다중 코호트 1, 2상 임상시험으로 진행성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및 모든 HPV 감염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옵디보 단독요법 코호트에는 24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이 중 19명은 자궁경부암 환자였다. 옵디보 단독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20.8%(95% CI: 7.1, 42.2) 였으며, 반응을 보이는 환자의 70.8%에서 완전반응(CR), 부분반응(PR), 안정병변(SD) 등의 질병조절효과(Disease Control Rate)가 나타났다. 특히, 19명의 자궁경부암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26.3%(95% CI: 9.1, 51.2)였으며 이 중 5명의 환자는 완전반응과 부분반응을 보였다. 옵디보 단독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다른 암종에서 보인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환자의 12.5%에서 3, 4등급의 이상반응(AEs)이 나타났다.

옵디보는 면역세포 표면상의 단백질 PD-1에 작용하는 anti PD-1 면역항암제이다. 2015년 3월 20일 악성 흑색종 2차 치료제로, 2016년 4월 1일 국내 최초로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및 BRAFV600E 야생형인 악성 흑색종 1차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옵디보는 미국과 유럽에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두경부암, 방광암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옵디보의 주요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에서는 3상 임상시험을 포함해 여러 암종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옵디보의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는 2만 5천명 이상의 환자가 등록됐다. 옵디보는 이미 미국, EU 및 일본을 비롯해 60개국 이상에서 승인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옵디보는 신세포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두경부암, 방광암에 대한 적응증은 승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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