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8월초 첫째 주 집중…주말 포함 최장 9일 많아

국내 제약사들의 올 여름 휴가는 7월 말과 8월 첫째 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사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적용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율 선택제가 점차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올해 국내제약 21곳의 휴가기간을 조사한 결과 휴가를 시작하는 날짜는 7월 31일과 8월 1일, 2일 등으로 나눠졌다.

국내제약사 중 가장 긴 휴가 기간을 직원에 제공한 회사는 유한양행, 종근당, 일동제약, 보령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미약품, 부광약품 등 6곳이며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5일간 휴가를 제공한다. 휴가기간 앞뒤로 주말을 포함했을 때 최장 9일이나 쉴 수 있다.

광동제약과 한독약품은 생산본부와 생산본부 외의 부서 일정이 상이했다. 광동제약 생산본부는 8월 2일부터 8일까지로 최장 7일, 그 외의 부서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에 8월 14일을 더해 총 5일간이다.

한독 생산본부는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로 최장 9일간이며, 그 외의 부서는 6월부터 9월 사이 기간과 휴일 수 모두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안국약품과 대원제약은 8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이며, 동화약품과 휴온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로 휴가기간이 가장 짧았다.

동아에스티와 녹십자, 동국제약은 8월 2일부터 8월 8일까지 5일간이며, JW중외제약은 휴가기간이 8월 2일부터 7일까지이지만 8월 8일이 창립기념일이어서 최장 7일의 휴가기간을 갖게 됐다.

자율선택제를 따르는 제약사도 점차 늘고 있다.

대웅제약은 6월부터 8월 사이, 풍림무약은 6월부터 9월 사이에 자율 선택하도록 해 최장 9일의 휴가기간을 갖는다.

신풍제약은 이보다 폭이 좁지만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4일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코오롱생명과학은 7월부터 8월 사이에 자율로 5일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영업마케팅 외 자율선택제를 적용했던 CJ헬스케어는 아직 휴가일정이 미정이지만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것은 휴가기간이 같은 5일이지만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시작하는 제약사가 많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월 초에 업무공백이 많아지는 부분도 있고, 영업 마감일도 고려해서 휴가기간을 결정했을 것"이라며 "요즘 휴가 트렌드는 자율선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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