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선제적 데이터 프리존 개념 도입

입법·정책 적극 참고…인공지능 기반 DB 구축 주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선제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미 심평원은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맞춤형 데이터셋 개방, 임상자료 연계, 빅데이터 융복합 관련 국가사업 참여로 많은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

이태선 심평원 의료정보융합실 실장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공공정보 데이터를 확대, 선제적으로 데이터 프리존 개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7일 원주 심평원에서 열린 출입기자협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이태선 의료정보융합실 실장은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효용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연계기관에서 기관간 데이터를 종합하고 융합해 원활하게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의약품 이용 및 유통데이터 분석 서비슬 통해 제약사 요청에 따라 수요자 맞춤형 의약품 이용 및 유통정보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또 정부가 지정한 연구중심 병원에 질환별 의료서비스 성과 분석 연구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태선 실장은 "민간 산업 발전과 보건의분야 창업 및 고용기회 창출을 위해 참신한 창업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산업화 활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민간 지원 아이디어는 2015년 28건에서 지난해 95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창업 활용 사례로 △일반약 선택을 돕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암환자 관리 어플리케이션 개발 △시각화 솔루션을 통한 빅데이터 컨설팅 제공 △위치별 병원과 약국 검색 기반 어플리케이션 △복합신약개발을 통한 새로운 효능군 발군 등을 들었다.

이태선 실장은 "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공동데이터 모델을 기반으로 임상정보 표준화, EMR 연동 표준서식 등을 통해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법, 비식별화 가이드라인 맞춰

심평원은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정보 제공 문제를 '비식별화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체키 사용, 마스킹, 범주화 등을 적용하고 있다. 때문에 심평원에서 제공되는 비식별화 정보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요소가 일부 삭제됐거나 대체돼 개인정보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앞서 행자부, 방통위, 복지부, 금융위, 미래부, 국무조정실 등 6개 관계 부처는 합동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향후 입법 조치키로 했다.

이태선 실장은 "개인정보가 아닌 개별 정보를 공공정보로 제공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로우데이터를 망가뜨리지 않는 상태로 분석해 선제적으로 데이터 프리존 개념을 끌고 가고 있다"면서 "내부 데이터와 외부 연계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 융합, 개발 DB를 구축하고 공공데이터 제공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및 포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심평원은 개방시스템으로 연구자 연구를 받아서 실시간으로 분석해 도울 수 있는 체제로 가고 있다"면서 "개인별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맞춤형 데이터셋 제공을 통해 수 많은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빅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고도화 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빅데이터와 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서버, 보안시스템, 플랫폼 관리, 오픈소스 SW, 오픈소스 DB가 융합해 만들어진 데이터를 민간과 공공에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태선 실장은 공단 빅데이터와 통합론에 대해서는 "각각의 고유 업무영역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관별 구축·개방·활용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기관 간 정보 공유 활용을 통해 업무 중복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와 AI심사에 대해서는 "40년간 축적된 심사노하우를 기반으로 AI에 기반한 전산심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내달 1일부터 AI기반 심사평가 업무 선진화 등을 추진하기 위한 '심사평가업무혁신단'을 신설해 AI를 활용한 가치 기반 심사 평가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평원은 올해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17억원대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으로는 △개방시스템 데이터셋 자동화 및 신청절차 개선 △빅데이터분석 DB 이중화 및 스토리지 증설 △보건의료분석시스템 원격계정 증설 △보건의료분석시스템 원격 사용자별 분석작업 사용공간 분할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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