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평균 제약 3.9% vs 제조업 1.6%…정규직·청년 고용 비율 높아

제약업계의 고용증가율이 제조업 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 규모와 성장속도를 가늠하는 생산액 증가세는 제조업보다 완만했지만 고용 확대에 의욕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규직 비중과 청년 고용증가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생산액 4.3억당 1명 고용할때 제약 1.8억당 1명

2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5~2015) 연평균 고용증가율을 보면 전 산업 2.6%, 제조업 1.6%인 반면 의약품제조업은 3.9%씩 매년 고용을 지속·확대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도 제조업 전체 생산액은 2005년도에 비해 90.5% 증가했지만, 고용은 11.6%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의약품제조업의 생산액 증가율은 54.9% 수준이었으나 고용증가율은 37.9%로 제조업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를 생산 금액당 고용인원수로 환산하면 제조업이 4.5억원당 1명을 고용할 때 의약품제조업은 1.8억원당 1명을 고용한 셈이다.

제약산업, 청년고용증가 기업 분포 1위(45.5%)

제약업계는 전 산업 중에서 청년고용증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정보원이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청년 고용이 증가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의약품제조업이 45.5%로, 전 산업에서 가장 비중이 컸다.

이 기간동안 제약기업 10군데 중 4.5군데는 청년고용을 늘렸다는 것으로, 이는 제조업(27.6%)과 전 산업(23.4%)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편 청년고용이 증가한 기업 비중이 많은 산업은 의약품제조업에 이어 항공운송업(40.0%), 연구개발업(36.8%)순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비중도 높아 노동시장의 고용 안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사회연구원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제약업계 종사자 중 10명중 9명은 정규직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제조업의 정규직 비중은 2015년 91.4%로, 전 산업(67.5%)과 제조업(86.3%)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연구직은 2016년 1만 1862명으로 2011년 8765명 대비 3000여명이 늘고, 2016년 한해에만 8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로의 석‧박사급 전문 인력 유입 추세도 두드러졌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14년 발표한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업종에 채용된 연구인력 가운데 석‧박사 비중은 71.7%로, 산업 전체(32.5%)는 물론 제약산업 업종이 포함된 제조업 평균(33.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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