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엘러간 등 매출 하락 우려…연간 약 50억$ 손실

미국에서 의료용 마리화나(marijuana)의 합법화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은 전면 합법화 될 경우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대마초(cannabis) 산업의 통계 전문 회사인 NFD(New Frontier Data)는 마리화나가 미국 50개 주에서 합법이 될 경우 미국 제약산업의 영향을 평가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는 처방약에 대한 현재 매년 지출의 44억~49억 달러가 의료용 마리화나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고 추정했다.

NFD 연구의 전제는 만성통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불면증, 불안, 신경통, 화학요법으로 인한 구토와 메스꺼움, 투렛 증후군, 녹내장, 간질 등에 처방약보다는 의료 마리화나 사용이 많을 것 같은 질병이 있는 환자를 조사했다.

전문가들은 의료 마리화나는 이런 질병의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고 있다.

초기 연구는 의료용 마리화나가 현재 처방약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생각에 일부 신뢰를 주었다.

조지아 대학의 연구팀이 Health Affairs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한 주에서 처방약 사용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투자은행인 Motleyfool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NFD 보고가 정확하다면 빅 파마는 매출 손실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화이자는 빅 파마 중 최대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다.

화이자의 제품은 불안과 PTSD 치료제 이펙사(Effexor), 졸로푸트(Zoloft)가 있고 항간질제 자론틴(Zarontin), 녹내장 약 잘라탄(Xalatan) 등을 마케팅하고 있다.

이런 약물들은 환자들이 의료용 마리화나를 대체로 사용할 옵션이 될 수 있는 적응증이 표적이다.

그러나 이런 약물들은 모두 이미 특허만료됐지만 마리화나 합법화와 상관없이 제네릭 경쟁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됐다.

엘러간도 NFD에서 확인된 질병 치료에 대한 다양한 약물을 판매하고 있다.

엘러간은 항우울증제 셀렉사(Celexa), 렉사프로(Lexapro)와 녹내장 치료제 알파간(Alphagan), 루미간(Lumigan) 등을 마케팅하고 있다.

엘러간의 알파간과 루미간은 특허만료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수년간 의료 마리화나의 합법적 사용을 많은 주에서 허용했지만 두 약물의 매출은 의미있게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

GSK, 릴리, 노바티스 등도 의료용 마리화나가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마케팅하고 있다.

GSK는 항우울증제 팍실(Paxil), 항구토제 조프란(Zofran) 등, 릴리는 항우울증제 심발타(Cymbalta), 프로작(Prozac) 등, 노바티스는 항간질제 테그레톨(Tegretol), 녹내장 치료제 트라바탄(Travatan) 등을 마케팅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런 적응증에 최소 하나의 약물을 판매하는 많은 제약사들이 의료 마리화나에 시장 점유를 빼앗길 수 있다고 Motley가 분석했다.

Motley는 가장 우려되는 제약사로 인시스 테라퓨틱스, GW 파마슈티컬 등 마리화나 약물을 생산하는 업체로 예측했다.

GW는 합법 마리화나로부터 경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칸나비디올(cannabidiol) 약물 이피디올렉스(Epidiolex)로 성공을 당성하기 위한 매우 우수한 전략이 있다고 내다봤다.

인시스는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하고 있다.

회사는 AIDS 환자의 체중 감소와 관련된 신경성식욕부진과 화학요법으로 인한 메스꺼움과 구토 치료에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합성 칸나비노이드 약물인 신드로스(Syndros)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합법 마리화나는 신드로스의 필수적 제네릭 라이벌로 여겨질 수 있다.

인시스는 마약성 진통제 서브시스(Subsys)의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 의료 마리화나가 특정 질환 치료에 현재 처방약보다 더 우수함을 입증한다면 제약사들은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시장 폭발적 성장
컨설팅업체인 AMR(Arcview Market Research)의 연구에 따르면 합법적 마리화나 시장은 2016년 67억 달러에서 2021년 226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27%의 폭발적 성장을 예상된다.

20% 이상 고성장은 더 많은 주와 국가들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있어 2021년 이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데이터에서 북미에서 약 190만 명이 만성 통증, 발작 등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의 80% 이상이 의료 마리화나에 합법적 접근을 지지했고 60%는 모든 성인 사용 합법화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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