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 초도이사회 조찬휘 회장 비판 ‘부글부글’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의 박인춘 부회장 인선과 관련해 서울시약사회 이사들이 강한 반발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 집행부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됐던 촛불집회 현장에서 나온 “이게 나라냐”라는 자조적인 비판을 변형해 “이게 약사회냐”라는 말이 나오는 한편 조찬휘 약사회 집행부의 정체성이 의심된다는 발언까지 나오며 강한 반발감을 드러냈다.

11일 명동 소재 중식당에서 열린 2017년도 서울시약사회 초도이사회에서 이사들은 발언권이 주어지자 조찬휘 집행부를 거침없이 비판하기 시작했다.

최귀옥 이사는 “약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회장 인선에 대해 우려의 심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선은 회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인사가 아닌 꼼수가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최 이사는 “지난 선거에서 우리가 공격했던 사람을 인선한 것이기 때문에 현 약사회의 정체성에도 의심이 간다”면서 “서울시약 이사이기 이전에 약사회 회원 자격으로 합리적 결정을 다시 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명진 서울시약사회 감사는 “지부장들이 회장에게 (인선 변경을 조건으로 한)시간을 준 것으로 안다”면서 “경기도 분회 등과 함께 혼연 일체가 되서 함께 가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종환 회장은 “부회장 인준과 관련해 조찬휘 회장과 지부장들이 이야기를 나눴고, 지부장들이 이 현상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이 문제를 만들었던 회장이 결자해지 해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회의는 마무리 됐고 추후 조찬휘 회장이 설득력 있고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길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종환 회장은 초도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문제인 대통령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든다고 했다. 약사회도 공정하고 정의롭게 가야 한다”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약사회도 약사회다운 그런 모습으로 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사들의 발언에 물고를 트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다른 이사는 “지금 이게 제대로 된 약사회냐. 참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본인 스스로가 매약노라고 매도했던 사람을 버젓이 부회장으로 영입한 조찬휘 회장의 뻔뻔스러움에 화가 난다”며 분개했다.

한편 이날 초도이사회에서는 주요 안건으로 이사 보선의 건이 올라와 통과됐다. 해당 안건 통과로 김은준(광진구), 김희재(동작구), 하미애(서초구)는 이사로 인선됐다.

상임이사는 김형선 국제이사의 다른 지부 전출, 김보현 의약품안전사용교육이사, 김경우 교육이사의 사직으로 김은준(교육이사), 김희재(국제이사), 하미애(의약품안전사용교육이사)가 인준됐다.

학술위원회 사업 수정 건은 노인 전문약사 육성 사업의 세부 계획을 보완하는 내용으로 ▲노인약료 전문가 과정 개설(전무가 과정 수료 후 요양원, 보건소, 치매센터, 요양병원과 연계해 전문약사 상담 지원) ▲노인약료 전문약사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 ▲노인약료 전문약사제도 시범사업 기획단 운영(노인 전문약사 시범사업) 등으로 수정됐다.

학술위원회가 운영하는 학술강좌, 서울약사회지 편집 및 발간, 노인 전문약사 육성, 지역약국 실무실습 프리셉터 기본 교육 및 심화교육 등으로 인해 업무과 과중된다고 판단해 위원회간 사업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약국 실무실습 프리셉터 기본교육 및 심화교육은 의약품안전사용교육위원회가 담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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