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까지 조건…회원 설문조사 하자" 담판

"나갈 때 나가더라도 하던 일은 마무리 하고 나가고 싶다."

강봉윤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이 박인춘 부회장 인선에 따른 임원들의 사퇴 흐름에 동승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안전상비약 정책은 마무리 하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찬휘 회장에게는 독대를 통해 내달 7일까지 박인춘 부회장 인선에 대한 회원 설문조사를 진행하자는 조건을 걸었다. 

조찬휘 회장이 회원 설문조사 진행에 대한 가부 결정을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강봉윤 정책위원장의 집행부 잔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은 8일 약사회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상비약 회의를 시작부터 맡아서 진행해온 만큼 매듭을 지어야 할 사람은 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는 7일 열리는 3차 회의에 참석해 마무리를 짓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와 관련해서는 "박인춘 부회장 임명건과 관련해 회원들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고, 이를 조찬휘 회장이 인정하지 않을 경우 사퇴할 것"이라며 "조 회장과 독대를 통해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강봉윤 정책위원장은 조 회장과 독대를 통해 서면총회 또는 배너 등을 통해 설문 조사를 진행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설문의 경우 조찬휘 회장이 예전에 약속했던 한약사와 관련한 회원들의 의견과, 이번 박인춘 부회장 임명과 관한 건 2가지를 진행 할 것을 건의했다”면서 "별다른 경비가 소요되지 않고 행정적인 부담 없어 시행할 수 있고 정보 유출 우려도 없다"면서 민의 수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조찬휘 회장이 당장 이런 의견을 수용하긴 어렵지만 심사숙고하겠다고 했고, 상근회의에 참석해서 임직원에도 전달한 상태로 알고 있다"면서 "조찬휘 회장이 7일 이전까지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강봉윤 위원장은 잇따른 집행부 사퇴에도 본인만 남았던 상황에 대해 "사퇴를 고려한 적이 없었다"면서 "박인춘 부회장 임명 자체가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에 공감을 했지만 회장 결정에 대한 반발로 사퇴하는 것은 적절치 않게 봤다. 싸워서 의견을 밝히는 것이 이기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자가 살아남은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는 소신이 있다”면서 "부당한 점이 있다면 끝까지 싸워 이겨야한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던져놓고 나가는게 무책임하다는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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