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수 경북대 명예교수
심화(心火)가 폐(肺)에 침범하여서 폐위증(肺痿證)이 생겨, 기침이 나고, 숨차며 구역질이 나고, 담열이 몹시 성하고 막혀서 오한과 신열이 나며, 식은땀이 나는 증상은 인삼평폐산(人蔘平肺散)으로 치료한다.

인삼평폐산(人蔘平肺散)은 상백피 외에 10 가지의 한약재로 만든다. 만성 기관지염, 폐결핵,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인삼양폐탕(人蔘養肺湯)은 상백피 외에 12 가지의 한약재로 만들며, 폐위증으로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가래를 뱉으며 오후가 되면 열이 나고 목소리가 갈리는 증상을 치료한다.

상백피음(桑白皮飮)은 수종(水腫)으로 숨찬 증상을 치료하며 상백피 160g과 기장쌀 4홉을 함께 달여서 웃물을 받아 마쉰다.

은포산(恩袍散)은 각혈, 타혈, 토혈을 치료하며, 생포항과 박하 각 40g을 가루 내어 한 번에 12g 씩 상백피를 달인 물에 타 먹는다.

상백피(桑白皮)는 폐열을 내리고 기침을 멎게 하며 천식을 진정 시키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 혈압강하 작용, 항균 작용 등이 밝혀졌다.

또한 폐기로 숨차고 기침이 나며 피를 토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혈담, 부종, 소변불리, 고혈압 등에도 사용한다. 상백피는 십수증(十水證)을 치료한다.

십수증은 열가지 부종을 총칭한 말이다. 십수는 청수(靑水), 적수(赤水), 황수(黃水), 백수(白水), 흑수(黑水), 현수(玄水), 풍수(風水), 석수(石水), 고수(高水), 기수(氣水)이다.

백수(白水) 일 때는 다리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폐에 있는데 상백피로 치료해야 한다. 또한 상백피(桑白皮)는 쇠붙이에 상한 상처를 상백피 실로 꿰맨다.

상백피로 실을 만들어 배가 터져서 장이 나왔을 때 꿰맨 예도 있다. 당나라 안금장(安金藏)이 배가 갈라졌을 때 이 방법을 쓰고 곧 나았다. 

신선도전약의 신기함을 말로써는 다할 수 없다. 뽕나무 잎을 가루 내어 마른 채로 상처에 뿌린다. 쇠붙이에 상하여 아픈 것을 멎게 하는 데는 뽕나무 태운 재를 붙이면 좋다.

만병원(萬病元)은 다양한 병을 치료하며 효과가 좋아서 이름을 만병원이라고 하였다.

만병원의 치유 효과는 양옆구리 아래에 덩이가 생겨 아팠다 멎었다 하며 평상시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통증이 있을 때만 만져지는 증상으로 몸 안에 있는 종물(腫物)인 벽괴(癖塊), 가슴이나 배에 막힌 감을 느끼는 증상으로 사열이 몰리거나 기허, 기체(氣滯)로 발생하는 비병(痞病), 발작으로 의식 장애가 오는 전간(癲癎), 전염성이 있는 주오(疰忤),  결핵균이 폐에 침입하여 발생하는 비시(飛尸), 기생충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고독(蠱毒), 황달,  학질,  오염된 물로 인하여 생기는 수병(水病), 피부 질환인 대풍(大風), 풍한습(風寒濕)의 사기가 팔 다리의 관절과 경락에 침입하여 발생하는 습비(濕痺) 및 기가 쌓이고 모여서 생기는 적취(積聚), 배가 몹시 불러 오르면서 속이 그득한 감을 주는 창만(脹滿), 오랜 가슴앓이, 비위(脾胃)의 기능장애로 몸이 여위는 감질(疳疾), 회충증, 촌백충증 등 여러 가지 충증, 오랜 적(積), 담음으로 여위고 피곤한 증상을 치료한다.

또한 부인이 자궁에 어혈이 막혀서 임신하지 못하는 증상에도 이 약을 쓴다. 만병원은 상백피 외에 29 가지의 한햑재로 조제한다.

정력환(葶藶丸)은 폐(肺) 농양으로 숨이 차고 가슴이 은근히 아프며 가래가 끓고 얼굴과 눈두덩이 붓는 병증을 치료한다. 정력환은 상백피 외에 5 가지의 한약재로 만든다.

분기음(分氣飮)은 비폐(脾肺)의 장애로 몸이 붓거나 배에 물이 차며 수종과 창만으로 숨이 몹시 차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분기음(分氣飮)은 상백피 외에 12 가지의 한약재로 조제한다.

오피산(五皮散)은 비(脾)가 허하고 습(濕)이 성하여 수기가 피하(皮下)나 점막하(粘膜下)에 머물러서 발생하는 피수(皮水)로 온몸에 미만성(彌漫性) 부종이 나타나고 몸이 무거우며 때로 배가 불러오르고 숨이 차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급성 신염, 급성 신장 질환,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오피산(五皮散)은 상백피 외에 4 종의 한약재로 조제한다.

적소두탕(赤小豆湯)은 기혈에 많은 열이 있어서 몸이 헐거나, 몸이 부으면서 오슬오슬 춤고, 열이 나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이 굳어 변비 증상을 치료한다. 적소두탕(赤小豆湯)은 상백피 외에 9 가지 한약재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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