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담화문 통해 "조직력과 화합을 통해 위기 극복"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이 박인춘 부회장 영입과 관련해 회원들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박인춘 부회장 인선 철회를 요구하는 약사사회 의견은 수용하지 않았다.

조 회장은 "본인의 미숙함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단정지으면서도 "조직력과 화합을 통한 위기극복"을 이유로 박인춘 부회장 인선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이번 담화문 발표로 조찬휘 집행부에 대한 약사사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찬휘 회장은 5일 '임원 인선과 관련한 불협화음과 우려에 깊이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

조 회장은 먼저 "최근 박인춘 상근부회장 인선을 둘러싸고 빚어진 잡음에 대해 본인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회원 여러분의 우려를 자아내게 한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박인춘 상근부회장 인선을 결정하기까지 정체과 회원 통합, 유능한 인재 등용 사이에서 수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그동안 약사회는 피아(彼我) 구분없이 강한 조직력과 화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온 역사와 저력을 보여줬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비록 지난 선거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약사사회의 화합과 미래 발전을 위해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부족한 저에게 재선의 영광을 안겨주신 회원님과 약사사회의 미래를 위해 가야 할 길이라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5월 수가협상을 앞둔 경험이 풍부한 인재의 영입이 필요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관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이번 인선은 부회장 선출 및 인준에 관한 사항이 아니고, 공석이 된 부회장 1인에 대한 보선 건"이라면서 "정관에는 부회장 및 이사 선출과 보선에 대한 절차를 따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간에 떠도는 정관에 정해진 절차를 피하려거나 아직도 2년이나 남은 차기 선거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소문도 있습니다만 결단코 사실이 아님을 회원님 앞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오로지 약사사회 대통합과 유능한 인재 등용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자 결정이었음을 깊이 통찰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회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조찬휘 회장은 지부장과 집행부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 회장은 "이유가 어찌되었든 이번 인선으로 인해 야기된 약사사회의 우려는 본인의 부덕의 소치입니다. 거듭하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부회장 보선과 관련된 약사사회의 우려와 잡음을 해소하기 위해 정관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부회장 보선절차를 투명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약사회 발전을 위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으신 지부장님과 임원 여러분의 뜻을 마음 속 깊이 새기겠다"면서 "대화합을 위한 저의 충정을 이해해주십사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담회문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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