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수 경북대 명예교수
행교음(杏膠飮)은 여러 가지 효천(哮喘)과 기침을 치료한다. 효천(哮喘)의 효(哮)는 숨차고 목구멍에서 비오리(水?) 울음소리 같은 말소리가 울리는 증상으로 효증(哮證)이라 하고, 천(喘)은 숨이 계속 차서 숨을 제대로 돌릴 수 없는 상태을 의미한다.

효란 바로 담천이 심해서 보통 발작하는 것을 말한다. 효후(哮吼)라는 것은 폐구멍 속에 담이 있는 것을 말한다.

효증을 치료 하자면 전적으로 담을 치료해야 하는데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토하게 하는 약에는 식초를 많이 사용하고, 성질이 찬 약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찬 기운을 발산 시켜야 한다. 그 것은 찬 기운이 열을 싸고 있기 때문이다. 기름진 음식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대역동의보감)

행교음(杏膠飮)은 상백피 외에 6 가지의 한약재로 조제하여 폐와 관련된 기침에 사용한다.

계명환(鷄鳴丸)은 상백피 외에 13가지 한약재로 조제한다. 천식과 기침을 두루 치료 한다. 천식이나 기침을 할 때는 반드시 허증과 실증을 분별해야 한다.

즉 천수선분허실(喘嗽宣分虛實)이다. 천수를 치료할 때는 폐가 허(虛)한가 실(實)한가를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폐가 허하여 오랫동안 기침할 때는 오미자, 관동화, 자완, 마두령 같은 것으로 보(補)해야 한고, 폐가 실하여 열이 나는 증상이나, 갓 생긴 기침일 때는 황금, 과루근, 상백피, 정력자 같은 것으로 사(瀉)해야 한다.

오랜 병으로 기가 허하여져서 생긴 천식에는 아교, 인삼, 오미자 같은 것을 쓰며, 병이 갓 생겼기 때문에 아직 기가 실하고 천식이 생긴 데는 상백피, 고정력을 쓴다.

폐에 생긴병으로 기침이 나고 숨찬 것은 대체로 가을과 겨울에는 실증이 되고, 봄과 여름에는 허증이 된다.

실증 때는 얼굴이 벌겋게 되고 물을 마시며, 열이 나고 가래가 성하며, 콧물과 침이 끈끈해지고 혹 목구멍이 마르고 얼굴이 붓는다.

허증 때는 얼굴이 화색이 없이 허옇게 되고 말할 기운조차 없어지며, 목구멍에서 소리가 나고 가래가 잘 떨어져 나온다.

8~9월에는 폐기가 대단히 왕성함으로 이 시기에는 폐가 찬 기운을 약간 받아도 기침을 하는 것은 실증이나 오랜 병은 아니므로 사해 주어야 한다.(대역동의보감)

정천탕(定喘湯)은 상백피 외에 7종의 한약재로 조재하며, 폐질환으로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가래가 끓고 가슴이 답답하며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는 증상에 사용한다.

급성이나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에도 사용할  수 있다. 사람들은 정천탕(定喘湯)의 효능을 노래로 지어 불렀다.정천탕에 관한 노래는 2 종류가 있다.

하나는  “병 있으면 약도 있어 천병만약 있다지만,  효천이라 하는 병은 맞는 약이 어렵다네,  상백피와 마황 행인 자소엽이 으뜸이요, 은행씨와 관동화도 없어서는 안된다네, 감초 황금 같은 양에 반하도 함께 넣어, 생강을 랑 넣지 말고 펄펄 끓는 물에 달여, 숨이 차서 앓는 사람 아무 때나 먹고 나면, 청천탕이 선약인 줄 그때 가서 알게 되리”

또 다른 노래는 “오랜 천식 약방문 써보아도 안멎거든 청천탕을 먹어 보소, 아교 반하 마황이며 인삼 감초 넉냥 넣고, 상백피며 오미자도 넣는 분량 한가지요, 앵속각은 밀구(蜜灸)하여 2 돈 중만 달아 넣고, 잘게 썰어 고루 섞어 3 돈 중을 한 첩으로, 생강 3 쪽 다시 넣어 물에 달여 먹고 나면, 10 년 묵은 천식증이 씻은 듯이 낳는 다네, 이런 처방 써보고야 명의비방 믿는다네”(대역 동의보감)

해표이진탕(解表二陳湯)은 상백피 외에 10 가지의 한약재로 조제한다. 해표이진탕(解表二陳湯)은 효천으로 숨이 차면서 목에서 가래가 끓는 소리가 나고 가래가 많이 나오는 증상을 치료한다. 해표란 땀을 내서 표(表)에 있는 사기를 밖으로 내 보내는 방법이다.

삼백환(三白丸)은 효천증을 치료하며 5 종의 한약재로 조제하고 상백피를 달인 물로 먹는다.

삼백산(三白散)은 상백피 외에 4 종의 한약제로 조제한다.  삼백산(三白散)은 방광기(膀胱氣)로 열이 몰려서 음낭이 붓고 아랫배가 불러 오르는 감이 있으면서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방광기(膀胱氣)란 방광의 기화 작용이 장애되어 아랫배가 하프고 소변을 잘 누지 못하는 산증(疝症)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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