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은 혈액 중에 지질성분(중성지방 또는 콜레스테롤)이 정상범위 이상으로 증가된 상태를 가리킨다. 고지혈증은 주로 유전적인 요소와 생활습관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하여 발생된다.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생활습관으로는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 운동부족, 음주 등이 있다. 비만,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대사이상질환도 고지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고지혈증의 약료 및 복약상담
고지혈증은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한 경우에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원발성 고지혈증의 치료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출발점으로, 지방식이를 줄이고 신선한 야채섭취를 늘리면서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실시하는 비약물치료방법이 특히 중요하다.

약물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은 HMG-CoA 환원효소 저해제(statin), 중성지방분해 촉진제(fibrate), 담즙산 흡착제(resin) 등이 사용된다.

Statin은 LDL cholesterol을 낮추고 HDL cholesterol을 높여주는 작용이 있어 효과적인 약물로 인정받dk 임상에서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골격근을 파괴하는 부작용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약물을 복용하면서 근육에 쥐가 나거나 근육통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도록 해야 한다.

일반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서 고지혈증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오메가-3 지방산, 키토산, 스피루리나, 귀리 식이섬유, 코엔자임 Q10, 차전자피 등이 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과 코엔자임 Q10은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제품이다. 생활습관개선을 실천하면서 꾸준히 복용하면 혈액 중 지질성분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 (omega-3 fatty acid)

오메가-3 지방산은 지방산 분자를 구성하는 탄소 사슬의 가장 끝 탄소부터 세어 세번째에 위치한 탄소에 이중결합(C=C)이 형성된 불포화 지방산을 의미한다.

불포화 지방산은 인체 내에서 합성되지 않지만 대사활동에 필수적인 지질이다. 영양학적으로 중요한 오메가-3 지방산으로는 alpha-linolenic acid(ALA), eicosapentaenoic acid(EPA), docosahexaenoic acid(DHA) 등이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정상인과 고지혈증 환자에게 혈압과 혈중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혈액응고시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지혈증이란 혈중 중성지방 또는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상태임을 고려할 때 오메가-3 지방산은 고지혈증 보조치료제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의 고지혈증에 대한 효과
오메가-3 지방산은 중성지방과 non-HDL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혈액응고시간을 증가시키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오메가-3 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유익한 효능이 있으므로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의 고지혈증 보조치료에 대한 근거
오메가-3 지방산의 고지혈증 치료효과에 대하여 Pubmed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 omega-3 and hypertriglyceridemia라는 키워드로 203건의 논문이 추출되었으며 이 중 3년 이내의 임상시험결과에 대한 논문은 12건이었다.

이들 12건의 논문 중 오메가-3 지방산의 고지혈증 치료효과에 대한 논문 2건의 연구방법 및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 유럽, 인도에서 혈중 중성지방치가 500~2,000mg/dL인 고중성지방혈증 환자 399명을 대조군과 오메가-3 복용군(2g/day, 3g/day, 4g/day)으로 나누어 12주 동안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임상시험 결과 대조군에서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4.3% 감소한 반면 오메가-3지방산을 매일 4g씩 복용한 그룹에서는 3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4g 복용한 그룹에서는 혈중 non-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로 볼 때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과 non-HDL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따라서 고지혈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여진다.

또 다른 논문은 혈중 중성지방이 200~500mg/dL인 환자 중 statin 단독 복용군과 statin과 오메가-3 지방산(2g/day, 4g/day) 병용투여군으로 나누어 6주 동안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임상시험 결과 매일 statin과 오메가-3 지방산 4g을 병용투여한 그룹에서 혈중중성지방 농도가 20.6% 감소하였고 non-HDL 콜레스테롤 농도 또한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오메가-3 지방산은 statin과 병용투여시 혈중 중성지방과 non-HDL-C 농도를 유의하게 감소시켜주므로 고지혈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키토산 (chitosan)

키토산은 새우, 게, 곤충의 껍질, 오징어 뼈 등 갑각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키틴(chitin)을 알칼리 처리하여 얻은 물질이다. 주성분은 폴리글루코사민으로 고분자 구조의 무색 비결정성 분말이다.

글루코사민 결합으로 되어 있는 키토산은 그 분자구조가 인체조직과 매우 유사한 구조를 이루고 있고, 인체 친화성이 매우 우수하여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하여도 안전하다.

키토산은 소화되지 않는 다당류로써 동물성 식이섬유로서의 특징을 지니며, 약한 양이온 전하를 띤다. 키토산은 이러한 성질로 인해 음전하의 담즙산과 결합하여 배설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배설되는 양만큼 담즙산의 합성이 필요하게 되고, 담즙산을 합성하기 위하여 체내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이 사용되기 때문에 그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감소된다.

또한, 키토산은 소화관에서 지방산 및 콜레스테롤과 결합하여 지방질의 흡수를 방해함으로써 음식으로 먹은 지방질이 분변으로 배설되도록 하는 작용도 있다.

키토산의 고지혈증에 대한 효과
키토산은 담즙산의 배설을 촉진시킨다. 키토산의 담즙산 배설 촉진작용과 맞물려 간에서는 혈중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동원하여 담즙산 생산에 이용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결국 혈중 콜레스테롤이 감소된다.

또한 키토산은 콜레스테롤과 결합하여 소화관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지 않게 하는 작용도 있다.

키토산의 고지혈증 보조치료에 대한 근거
키토산의 고지혈증 치료효과에 대하여 조사한 논문 중에서 키토산의 고지혈증 치료효과에 대한  주요 논문 2건의 연구방법 및 결과는 다음과 같다.

60세 이상의 여성 고지혈증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키토산 복용군(1.2g/day)과 placebo 복용군으로 나눈 뒤 8주 동안 LDL 콜레스테롤(LDL-C)과 total cholesterol(TC)의 수치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키토산 복용군의 TC 수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감소하여 8주후에는 baseline 대비 약 15mg/dL의 감소를 보였으나 placebo군의 경우 오히려 증가함이 관찰되었다.

키토산 복용군의 LDL-C 수치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감소하여 8주후에는  baseline 대비 약 18mg/dL의 감소를 보였으나 placebo군의 경우 거의 변화가 없었다.

키토산의 LDL-C 및 TC에 대한 효과로 미루어 보아 키토산은 고지혈증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건강기능식품으로 평가되었다.

또 하나의 논문은 고지혈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토산 복용군(HEP-40: enzymatic polychitosamine hydrolysate-40 kDa, 800mg씩 하루 2번 복용)과 placebo 복용군으로 나눈 후 LDL-C, total cholesterol(TC), triglycerides(TG), HDL-C를 12주 동안 측정하였다.

4주 후 placebo 복용군 대비 키토산 복용군의 LDL-C, TC, TG, HDL-C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키토산 복용군에서 LDL-C, TC, TG, HDL-C가 감소하였다.

8주 후 placebo 복용군 대비 키토산 복용군의 LDL-C, TC, TG, HDL-C 수치를 살펴본 결과 키토산 복용군에서 LDL-C, TC, TG가 감소하였고 HDL-C는 증가하는것을 확인하였다.

12주 후 placebo 복용군 대비 키토산 복용군의 LDL-C, TC, TG는 감소함을 확인하였고 HDL-C는 8주째의 수치보다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12주간의 관찰 결과 키토산의 HDL-C 증가효과는 8주 이후부터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고지혈증 환자의 지질관리(lipid management)를 위해서는 최소 2개월동안의 키토산 복용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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