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의미 되새겨…"합당한 약사정책 필요"

올해로 5회를 맞은 건강서울페스티벌은 서울시청에 상주하는 다양한 시민 사회 단체 시위와 맞물려 개최됐지만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됐다.

이와함께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정숙 문재인 대통령 후보 부인,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서울시약은 이번 행사에서 작심한 듯 약사정책 부재와 합당한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글'과 '서울 2만 약사의 다짐'을 낭독하며 약사사회가 요구하는 정책들을 열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2017 건강서울페스티벌, 약사에게 물어보세요'는 정오에 개최돼 서울시민들의 참여 속에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김종환 서울시약사회 회장은 "5회를 맞은  건강서울페스티벌은 서울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덕분에 명실상부한 서울시민의 건강축제로 자리잡게 됐다"면서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김 회장은 "약국은 국민의 건강증진과 질병예장을 위해 다양한 약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적의, 최일선의 공간"이라면서 "건강서울페스티벌은 약국의 다양한 약료서비스를 엄선해 이곳 서울광장에 모아낸 건강축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가족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약국을 최대한 잘 활용해 달라"면서 "초고령화시대 국가적으로는 의료비와 건강보험재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5월 치뤄지는 대선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국민 건강권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약사정책을 만들고 실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서울시약사회는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약사 관련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불필요한 제도 정비…공공심야약국 도입 주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은 글을 낭독하며 "의료선진국에서는 약국의 일상업무인 혈당과 혈압 체크를 우리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냐며"면서 "약국에서 약료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약사 약국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사는 의약품을 조제하고 판매만하는 직능이 아니다"면서 "우리 가족의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가"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것이 약료전문가에 합당한 약사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라면서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약국에서 진정한 약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약국은 소매업이 아닌 약료서비스업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생물학적으로 효능이 같다고 인정된 동일성분, 동일함량, 동일제형 의약품의 대체조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또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성분명 처방도 실현되어야 한다"면서 "심야시간이나 공휴일 의료공백시간에는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이 아니라 당번 병의원과 당번약국, 공공 심야약국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권 부회장은 "약사는 약료전문가,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자, 약국은 백세시대 건강관리센터"라면서 "2만 서울약사들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보건의료 현장에 최선을 다하고 늘 가까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 시민의 건강을 위해서 서울시약사회와 서울시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서로 서울시약사회는 '서울 2만 약사의 다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