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시미아·GLP-1 주사제 '삭센다' 주목…시장 재편 가능성 커

벨빅과 콘트라브의 성공으로 침체됐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약물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작용은 크지만 강력한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재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미국 비버스사의 비만치료제 '큐시미아'의 도입을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큐시미아는 식욕억제제인 펜터마인과 항전간제인 토피라메이트를 결합한 복합제로, 지난 2012년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았다.

큐시미아는 아레나 파마슈티컬스의 벨빅,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의 '콘트라브'와 함께 미국 3대 비만치료제로 꼽힌다.

벨빅(성분명 로카세린)과 콘트라브(성분명 날트렉손+부프로피온)는 각각 일동제약과 광동제약이 개발사와 판권계약을 맺고 2015년, 2016년 제품을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큐시미아 도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언급되는 제약사는 대웅제약과 동국제약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현재 접촉을 진행하고 있고 있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비만치료제에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도입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시도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새로운 비만약이 도입될 경우 비만치료제에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부작용 이슈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큐시미아가 벨빅이나 콘트라브보다 더 부작용이 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비만학회 관계자는 "큐시미아는 효과가 큰 만큼 부작용도 따른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효과적인 측면을 훨씬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다른 약제들이 상대가 안될 정도로 매력적인 약제"라고 평했다.

큐시미아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시장 재편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지난 2014년 미 FDA의 허가를 받은 노보 노디스크사의 GLP-1 주사제도 도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병치료제로 판매하고 있는 '빅토자'와 용량만 다를 뿐 동일한 약물로,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한편 IMS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벨빅이 리딩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2015년 136억원에서 7.1% 증가한 1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큰트라브도 6개월만에 25억원을 기록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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