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 서신 통해 "불안감 덜어드릴 수 있길"

건강사회를위한 약사회가 노바티스 글리벡이 행정처분으로 퇴출되더라도 제네릭이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불안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서신을 보내 눈길을 끈다.

'약의 전문가' 입장에서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약물 스위칭(교체)에 대한 환자의 부담을 덜어내려는 시도로 보여 주목된다.

건강사회를위한 약사회는 14일 '글리벡을 복용 중인 환자분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같은 취지를 전했다.

건약은 서한 서두에서 글리벡 도입 초기 약가 협상 과정을 설명하며 "약값을 두고 제약회사와 싸워야했는데 이제 다시 글리벡이 퇴출될 수도 있다고 하니 마음이 많이 불편하실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2013년도 특허만료로 인해 32개 글리벡 제네릭이 출시됐다는 상황을 전했다.

건약은 "노바티스사 홈페이지에도 글리벡 제네릭은 비록 글리벡과 모양, 색깔 등이 다를 수는 있지만 똑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졌으며 체내에서도 똑같이 작용한다고 알리고 있다"면서 "제네릭 제품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통해 원 제품과 동등하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소개했다.

건약은 "이미 우리가 먹는 많은 약들이 제네릭"이라고 전제하면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글리벡 제네릭만 유독 더 위험하고 효과가 떨어질 리 없다"고 안심시켰다.

글리벡 부작용 이슈에 대해서도 "철 중독을 피하기 위해 400mg 정제를 복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400mg 정제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노바티스사가 우려하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고용량 복용 시 400mg 제네릭 정제를 복용하시는 것이 최선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약은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잘 드셔왔던 약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참 힘들고 두렵게 느껴지실 거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글리벡 제네릭도 글리벡과 똑같은 약이고, 제네릭 의약품 사용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입증되었다는 사실이 환자분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서신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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