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애자의원, 중금속 오염 심각…대책마련 시급

공업용 소가죽 폐기물로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껌, 젤리, 소시지, 햄 등과 약품 캡슐의 원료로 사용되는 젤라틴을 만드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공업용 원료로 취급돼 유통 및 보관 등 공장에서 중금속 크롬오염 등 위생상태가 심각한 지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현애자의원은 어린이 식품에 사용되는 젤라틴이 수입된 공업용 소가죽 폐기물에서 추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신발 등의 재료로 사용되고 남은 소가죽 자투리는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폐기물’로 지정돼 있어 산업용 폐기물을 이용해 식품첨가물을 제조, 사용해 온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또 식품첨가물공전에도 크롬공정을 거쳐 생산된 부산물의 경우 식품첨가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현의원은 실제 소가죽을 가공처리하는 업체에서의 처리공정 영상을 통해 중금속 크롬 오염 등 위생상태가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폐기물 소가죽을 이용한 생산량은 4500톤에 이르며, 제조업체의 한해 매출액은 27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자체 조달량을 제외한 수입물량 역시 2000년 대비 3배에 이르는 등 꾸준한 시장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의원은 지난 9월 부산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여전히 폐기물로 취급되고 있으며, 유통 및 보관의 공정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현의원은 “수입시 식용에 다른 검역관리의 기준을 강화하고 외국의 원료확보 및 관리방안 등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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