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박인철 박사팀, IJC 11월호 게재
원자력의학원은 5일 세포생물학연구실 박인철, 이창훈, 홍석일 박사팀이 임상적으로 치료효과가 큰 삼산화비소화합물(As₂O₃)이 자궁경부암 세포에 있어 ‘면역물질에 의한 세포 사멸’을 활성화 시키는 과정을 규명해 암학회지 인터내셔널저널오브캔서(IJC) 11월 호 표제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삼산화비소화합물을 자궁경부암 세포에 처리하면 암세포 표면에 ‘FAS수용체’라는 물질이 현저히 증가된다.
이 물질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고자 할 때 이용하는 세포막 단백질의 일종으로 자궁경부암 세포의 경우 이 물질에 대한 저항성이 있어 면역세포의 활동을 방해한다.
그러나 삼산화비소화합물을 자궁암세포에 처리하면 'FAS수용체'에 대한 저항성을 상실, 면역세포를 통한 세포사멸 메카니즘이 회복되는 등 효과적인 암세포 살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결과 증명됐다.
의학원측은 “과학기술부의 원자력중장기 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실험의 결과 암 치료 시 삼산화 비소화합물과 ‘FAS수용체’ 활성물질을 이용한 복합 치료 요법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향후 동물실험 및 임상실험이 추가되면 부작용이 작은 낮은 농도의 삼산화비소화합물로도 효과적인 암 치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한편, 비소화합물은 강한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비소 자체에 독성은 없지만 이산화물의 경우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살충제나 방부제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독성에도 불구, 최근에 들어서 삼산화 비소화합물이 급성 전골수구백혈병 치료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다양한 암에 대한 치료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