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란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또는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은 충분하지만 그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여 고혈당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여러 가지 대사이상을 동반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인슐린 생산부족은 췌장의 베타세포 파괴가 원인이고 인슐린이 작용을 못하는 것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막에 있는 인슐린 수용체가 제대로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초기증상은 식사량 증가(다음, polyphagia), 소변량 증가(다뇨, polyuria), 목마름증(다갈, polydipsia) 등이 있지만 최근에는 이런 초기증상이 없는데도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거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눈, 콩팥, 신경 등에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난다.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retinopathy),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nephropathy), 감각이 무디어지는 증상(neuropathy) 등은 당뇨병으로 인해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당뇨병의 3대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제2형 당뇨병의 약료 및 복약상담

제2형 당뇨병의 약물치료는 식전 및 식후 혈당을 정상범위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생활습관개선, 운동요법, 체중감량 등 비약물치료법과 함께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최근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2형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소도 많이 작용하지만 생활습관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만성대사성질환인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요법에만 의지하지 말고 생활습관개선, 운동요법, 체중감량 등 비약물치료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한다.

생활습관개선은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부터 금연, 절주, 식단개선, 유산소운동 등 다양한 차원에서 실시되어야 한다.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휴식과 심신의 안정을 배려한 규칙적인 생활패턴은 바이오리듬(biorhythm)을 회복해 주고 나아가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막에도 좋은 영향을 주어 인슐린 수용체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유산소운동과 체중감량은 생활습관개선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의 일환이다. 운동을 통하지 않고 열량공급을 줄임으로써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합병증 발생을 촉진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다.

일반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레스베라트롤, 후코이단, 홍삼 등이 있는데 이들 제품은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이 제2형 당뇨병에 대해서 어떤 효능을 나타내는지를 검증한 임상시험결과에 대해서는 전문학술지를 통해서만 발표되었을 뿐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위 세 가지 제품의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치료효과를 임상시험 위주로 문헌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를 요약하여 소개한다.

레스베라트롤 (resveratrol)
레스베라트롤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polyphenol)의 일종으로 포도, 오디, 땅콩 등에서 많이 발견되며, 특히 적포도주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그동안 항암, 항산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관상동맥 손상을 줄여주고 혈액응고를 방지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레스베라트롤의 이러한 여러 작용 중 항산화효과는 당뇨병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당뇨병의 여러 증상들은 free radical 생성과 관련이 있고, 당뇨병의 합병증 또한 산화적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항산화작용을 갖는 레스베라트롤은 당뇨병환자에게 유용한 보조치료제로 확인되었다.

당뇨병에 대한 레스베라트롤의 효과
레스베라트롤은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갖고 있는 물질이다. 이러한 작용은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free radical의 생성을 막아주고 당뇨병의 합병증 발생을 억제한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insulin 저항성을 낮추어 높은 공복혈당 수치나 당화혈색소(hemoglobin A1c, HbA1c)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임성결과 나타났다.
 
레스베라트롤의 당뇨병 보조치료에 대한 근거
레스베라트롤의 당뇨병 치료효과에 대하여 Pubmed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는 아래의 그림에 나타내었다. 이 조사에서 149건의 논문이 추출되었으며 이 중 임상시험결과에 대한 논문은 6건이 검색되었다. 검색된 6건의 논문 중에서 레스베라트롤의 당뇨병에 대한 치료효과 관련 논문 2건의 연구방법 및 결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당뇨병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레스베라트롤과 placebo를 하루 10mg씩 복용시킨 후 baseline 대비 insulin resistance의 변화값(homeostatic modelassessment insulin resistance, ΔHOMAIR)을 측정한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다.

레스베라트롤을 4주간 복용한 군에서는 insulin resistance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지만(ΔHOMAIR=-1.52, p<0.05), placebo군의 경우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ΔHOMAIR=0.04).

이 결과는 레스베라트롤이 당뇨병 환자의 insulin sensitivity를 높인다는 의미이므로 레스베라트롤은 제2형 당뇨병 치료의 보조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레스베라트롤 복용 후 insulin resistance의 변화

또 제2형 당뇨병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레스베라트롤 복용군(250mg/day)과 placebo 복용군으로 나눈 뒤 3개월 동안 공복혈당 수치와 HbA1c 수치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레스베라트롤 복용군에서 3개월 후 공복혈당 수치는 baseline 대비 14.39mg/dL 정도의 감소를 보였고, HbA1c의 경우 baseline대비 0.33mmol/L 정도의 감소를 보였다(p<0.0001).

그에 반해 placebo군에서의 3개월 후 공복혈당 수치는 baseline 대비 13.07mg/dL 정도의 증가를 보였고, HbA1c의 경우도 baseline대비 0.17mmol/L 정도의 증가를 보여 이 결과로 볼 때 레스베라트롤은 공복혈당 및 HbA1c 수치를 내려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할수 있음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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