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의약품유통 상황... 생산자 직거래 영업 고조

“유통의 호황, 기대했던 3월은 갔습니다”
“그야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입니다”

지난 31일 동대문구 소재 40여년을 생업으로 지켜온 의약품도매업 대표의 인사다.

작금에 이르러 중소형 제약사들이 퇴직자나 개별 인맥을 통해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 계약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어 기존 도매·유통업권에 많은 악영향이 있다는 제언이다.

CSO 채널을 활용하는 제약사는 보편적으로 40%~50%, 혹은 그 이상의 프로모션으로 지원해 주면 CSO가 모든 것을 세탁하는 형식의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도매업보다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그는 “대형제약은 직영체제의 온라인 몰(Mall)을 확대하여 도매업권에 악영향이 되고 있다”고 깊은 한숨을 냈다.

최근 쇼핑몰 운영자는 그동안 도매에 유통했던 주력제품을 통고도 없이 자사 온라인망으로 독점 유통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는 도매업뿐만 아니라 약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약국은 그동안 도매가 공급하면 판매 후에 결제를 하는 형태였지만, 최근에는 온라인몰에서 구매를 하면 카드결제를 통해 선결제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H몰의 경우 H약품이 생산한 모든 제품을 일괄 H몰에 유통시키고 온라인몰이 도매에다 유통시키는 일종의 도도매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도매업이 H약품 구매를 직접하지 못하고 H몰에서 구매를 해야 하는 구조가 되어 약국시장에서는 경쟁할 수 없는 유통구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형태는 D사, I사도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I사의 경우 도매업에 유통했던 ‘메디폼 에이치’ 제품을 일방적으로 회수하여 자사 몰에서만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B사의 몰 또한 지켜 봐야 한다지만 우려스럽다는 이야기다.

Mall에 공급하는 도매업은 몰을 운영하는 모(母)회사의 제품에 대해서는 결국 오프라인의 구색일 뿐 온라인 몰에서는 가격 경쟁을 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한편, 3월부터 시작된 의료기관의 입찰시장도 의료기관에서 법망을 벗어난 직영체제로 확대되고 있어 기존의 도매유통업권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유통가의 분석이다.

이러한 유통가의 상황(商況)은 4월 중으로 외부감사를 받은 회계결산보고가 전자공시될 것인데 도매업의 경상이익의 사상 유래가 없는 0.5% 수준이라는 경영악화가 실황인지? 표정관리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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