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적정 습도 유지해야…처방 없는 연고 사용 금물

겨울철 영하의 추운 날씨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져 평소에는 괜찮다가 겨울철만 되면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겨울철 피부질환 중 하나인 피부건조증의 주요증상으로 기존에 건선,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피부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10월부터 환자의 수가 점점 늘면서 실내 난방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12월과 1월경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전지현 고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조한 피부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간지럽다고 계속해서 긁을 경우 이차적으로 피부염으로 진행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피부 각질층의 수분손실을 최소화하고 꾸준한 수분공급을 하기 위해 보습제를 바르고 실내 공기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피부보호에 가장 우선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피부건조증의 증상은 다리와 팔 등에서 더 쉽게 나타나지만 몸통이나 얼굴 등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심해지면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과 유사하게 피부 표면이 변하면서 따끔거리고 더 악화되면 자세를 바꿀 때 피부가 당기고 아프기도 한다.

간지럽다고 피부를 심하게 긁거나 본인의 판단으로 상처 부위에 연고를 지속해서 바르게 되면 오히려 염증이 생기거나 연고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지현 교수는 “건조한 피부를 유발하는 피부 질환이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가려움증 완화 및 피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약을 구입해 바르면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피부건조증은 습도가 낮은 곳에서 생활하거나 장시간의 사우나 또는 뜨거운 물에서의 목욕, 과도한 비누의 사용 등 평소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증세가 나타날 시 때를 밀게 되면 피부보호의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각질층을 벗겨내 피부의 방어력에 결정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 때수건은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목욕 후 물기가 있을 때 피부 보습제를 발라줘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하루에 8컵 이상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고 가려움증이 나타나 손톱으로 긁을 경우 세균으로 인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보습제로 가려움증을 가라앉힌 후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도움말: 고대 구로병원 피부과 전지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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