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 설립추진본부 이길연 국장

▲이길연 국장
“인간다움을 뜻하는 ‘후마니타스(Humanitas) 정신으로 환자에게 정밀의료를 제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

경희의료원(원장 임영진)이 ‘후마니타스 암병원(설립추진본부 국장 이길연)’ 건립에 앞서 16일 인터컨티넨탈호텔코엑스에서 개최한 ‘후마니타스 국제 암 심포지엄’에서 이길연 국장은 포부를 밝혔다.

이 국장은 “인간이란 모름지기 탁월해야 한다”며 “후마니타스 국제 심포지엄을 기획한 이유도 전세계적으로 탁월함을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은 육체적인 질환일뿐 아니라 환자를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드는 병”이라며 “환자의 심리를 파악해서 어느 정도 위험이 있는지 판단하고 아주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면 정신과와 다학제 진료를 하기 위해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항암치료에 필요한 교육자료는 환자에게 맞는 자료를 동영상으로 이미 마련했고 전문업체와 함께 환자 본인이 앓고 있는 암에 맞춰진 정보를 담은 어플리케이션도 만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이길연 국장은 영국 NHS(National Health Service)에서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과도한 암 치료의 과정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으로 진행하는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치료법이 발달한 반면 과하게 치료한 결과 나중에 환자의 삶의 질을 따져 보면 낮아져 아주 적합한 치료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 방사선-수술–항암치료로 이어지는 3가지를 환자 특성에 맞춰 한 두개로 줄일 수 있는 국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병원의 최종적인 목표는 추후 모든 암분야를 포괄해 환자에게 맞춤의료를 제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국장은 “초반에는 아무래도 다빈도 암을 위주로 포커스를 맞추고 준비하고 있지만 추후에는 모든 암을 포괄해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환자 중심 맞춤의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지난 9월 착공식을 열고 2018년 6~7월을 개관으로 공사 중이다.

암병원의 이름인 ‘후마니타스(Humanitas)’는 라틴어로 ‘인간다움’을 뜻한다. 암환자에게 치료를 통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겠다는 병원의 의지를 담았다.

환자 중심의 의료를 위해 암병원은 초진 환자가 한 자리에서 모든 진료를 끝낼 수 있도록 동선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전문 업체와 손을 잡고 암치료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

초진센터에서 초진 환자가 앉아 있으면 병원 의료진만이 환자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치료 이후 환자가 회복을 하면 환자의 심리를 위한 다학제적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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