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기술 이용 분야, 국내 방사선산업의 비중은?
해외 시장 경쟁력은?

▲정홍화 한국원자력협력재단 경영기획실장

원자력 기술 이용의 분야

원자력 기술의 이용 분야는 크게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發電) 분야와 비발전 분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방사선 기술은 비발전 분야에 속하여 의료, 농업, 환경,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국민 보건과 삶의 질, 나아가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이로 인해 국민들의 삶에 친숙하게 다가가는 데 활용되고 있기에 기술에 대한 관심과 함께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특히 세계 방사선 시장의 규모는 2011년 약 172조원에서 2020년 약 4640조원으로 2.7배 성장이 예상되는 고부가 가치 산업이며 다른 산업 분야에 파급되는 효과가 크다. 이런 이유로 선진국에서는 방사선 기술 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유망 방사선 수출품목의 해외 수출 시장 선점을 위해 범국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의 경우 방사성의약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CT, MRI 등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 방사성의약품의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으며 SPECT 와 PET 등의 분야에서도 방사성의약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중국의 방사성의약품 시장규모는 9.95억 위안이며 2014년에는 18.14억 위안으로 약2배 증가하였다. 중국에서는 방사선의학분야의 규모가 2020년에는 약 100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가 높은 임상가치, 높은 진입장벽 및 높은 성장속도가 기대된다고 하여 3高 산업으로 지칭하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 “원자력 창조경제실천계획” 수립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신산업 창출의 성장동력으로 원자력기술의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UAE 원전,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및 중소형로 SMART의 사우디 PPE 계약 체결 등 원자력 발전(發電) 분야에서는 우수한 기술력과 세계적인 수출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비발전분야인 방사선 기술 산업은 소규모의 내수시장,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인하여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방사선 산업의 비중은?

방사선분야 / 원자력발전분야 비중이 약18대82로 일본(46:54), 미국(75:2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황이며 방사선 기업의 98%가 10인 이하의 소기업으로 영세한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방사선이용기술 수출에 대한 지원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해외 방사선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선진국과의 방사선분야 기술 격차를 좁히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방사선이용기술 산업의 중요성과 잠재가치에 주목하여 방사선이용기술을 다른 신기술에 접목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기술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강화를 모색해야 하며, 이를 통하여 기술 집약형의 방사선이용기술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및 신규시장개척 등을 강화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원자력협력재단에서는 방사선이용기술의 수출기반을 마련하고 해외시장진출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하여 수출기업 수요 맞춤형 지원사업을 개발하고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방사선 기업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출지원 전문기관과 연계해 공동 교육훈련사업을 개발 운영하는 한편, 특히 방사선기술기업의 해외시장진출 홍보 지원 및 실무역량을 제고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방사선기술 수출 정책방향 및 추진사업 전략도출을 위해 발족한 수출전략위원회와의 유기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전략수출품목 수출국에 대한 시장분석을 통한 전략 마련, 인사초청 및 교류, 정부ㆍ산업체를 연계한 수출 집중지원, 효과적 방안마련 및 유망수출상품 선정을 통한 집중 타켓 마케팅 지원체계 수립 등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기업 니즈에 맞는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추진 및 수출지원 기관 사업과 연계한 해외전시ㆍ상담회 지원 및 홍보, UN조달시장진출 등을 통한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해외시장 경쟁력 방안은?

우리나라는 세계 원자력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방사선이용분야 수출기업의 해외진출방안 마련을 통해 우수기술기업육성 지원, 해외마케팅 지원, 현지 에이전트 구축, UN조달시장 진출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기술시장은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국가통제 하에 높은 진입장벽을 가진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 민관협력을 통한 효과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방사선이용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해외마케팅 지원, 해외인력교류 및 수출인프라 구축 등 수출확대 지원수단을 비롯하여 유망수출품목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 전략 전개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효율적인 수출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원자력기술 분야 수출의 활성화를 도모해 원자력기술 선진국으로써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향후2~3년 내에는 국내 방사선 기술 제품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 원자력 공동위윈회 재개 등과 같은 정부차원의 협력을 확대하여 외교 채널을 활용한 방사선 기술 수출 활로 개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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