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휘 회장, 원격화상투약기 도입 저지 국회 앞 1위 시위


"약은 안전이 생명이다. 원격화상투약기 도입 등은 세월호나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같이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것으로 절대 경제논리로만 진행해서는 안된다."

조찬휘 회장은 25일 오전 8시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원격화상투약기 도입 저지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세월호 사건은 안전불감증과 선박의 수령제한을 완화한 것이 원인"이라며 "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에 대해 안전관리를 등한시 했기 때문에 생긴 인재"라고 평했다.

이어 "안전을 무시한 행정의 피해는 오로지 국민의 몫"이라면서 편리성과 경제적인 논리로 의약품의 안전성을 무시하는 규제개혁악법은 당장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계를 통해 원격으로 약을 팔게 하겠다는 원격화상투약기 도입 법안이나 의료 영리화를 추진하기 위한 서비스발전기본법, 그리고 안전에 직결된 의약품 제조관리자를 비약사까지 확대하는 법인이 추진되고 있는데, 약을 잘못 쓰면 독이 된다는 것.

조 회장은 "전문가인 약사를 통해 의약품을 엄격하게 관리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국민건강에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의약품을 편의점에서 팔게 하고, 기계로 팔게 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인가"라고 반문했다.

대한약사회는 안전성을 강화하면서도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원격화상투약기 대신 '심야공공약국' 운영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지금 국민은 연이어 터지는 안전관련 사고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아무에게나 의약품을 팔 수 있게 하고, 심지어 기계로 의약품을 팔 수 있게 하는 정책보다는 심야공공약국이 설치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약품 제조에 대해 전혀 배운 것이 없는 사람에게 의약푸 제조관리자를 맡기기 보다는 몇 년 전부터 거의 2배로 배출되고 있는 약사인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약사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국회의원들에게 알려나가기 위해 60명이 참여해 60일간 1인 시위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오전 11시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한 후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논의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그는 "약사회원들은 직접 참여는 못하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원격화상투약기 입법 저지를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해주길 바란다"며 "국회의원들은 경제적인 목적으로 국민의 안전을 내팽개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내일 오전 8시에는 이원일 전국시도약사회장협의회장(경남약사회장)이 1인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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