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글로 성장세 여전·테넬리아 약진…시장판도 변화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선전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패밀리는 여전히 무서운 성장세로 3위에 올라섰으며, 한독의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 패밀리도 눈에 띄는 약진을 보여 시장판도 변화에 가세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해 3분기 DPP-4 계열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시장규모는 1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923억원 대비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패밀리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76억원으로, 시장점유율 33.3%를 차지해 여전히 선두를 고수했다.

다만 자누비아는 전년 동기 대비 -5.6%로 부진했으나 자누메트엑스알이 19.3%의 증가율로 전체품목 성장을 이끌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패밀리는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292억원을 기록하며 MSD를 쫓고 있다.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듀오 모두 각각 4.2%, 15.5%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 패밀리의 폭풍성장에 힘입어 노바티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제미글로는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한 72억원, 제미메트는 무려 243.8% 증가한 8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구가했다.

(단위 : 천만원)
노바티스의 가브스 패밀리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율에 그치며 LG생명과학에 자리를 내줬다. 특히 가브스는 -8.5%로 MSD의 자누비아와 더불어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사글립틴) 패밀리는 전년 동기 대비 10.7%, 다케다제약의 네시나(성분명 알로글립틴) 패밀리는 19.6%의 안정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복합제인 네시나 메트(성분명 알로글립틴+메트포르민)는 전년 동기 대비 231% 큰 폭으로 증가해 주목된다.

한독의 테넬리아 패밀리는 눈에 띄는 약진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케다제약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테넬리아는 지난해 동기 4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무려 474.4%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테넬리아엠(성분명 테네리글립틴+메트포르민)도 올해 3분기 18억원을 달성하면서 전체품목 총 43억원으로 네시나 패밀리를 바짝 추격했다.

지난 7월부터 안국약품과 손잡고 시장공략에 나선 JW중외제약의 가드렛(성분명 아나글립틴) 패밀리는 3분기 16억원을 달성했으며, 동아ST의 슈가논 패밀리는 12억원을 달성했다. 두 제품 모두 출시 후 지속적으로 성장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전통적 강자였던 품목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소폭 상승한데 비해 국내 제약사들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 향후 시장판도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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