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휘 "안전상비약 현실적 어려움…한약사 문제, 의료일원화로 해결"

오는 12월 정기국회가 끝난 후 결정이 내려질 원격화상투약기 도입 문제에 대해 약사회가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입장이다.

약사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 중 화상투약기 도입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이 많고 여당 의원 중에도 약사출신 의원이 포함돼 있어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은 제38차 전국여약사대회에서 약사회원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고 주요 현안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
조 회장은 "원격화상투약기 문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심판만 남은 상태"라며 "상황이 아주 불리하지는 않지만 녹록치도 않아 끝까지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 22명 중 여당이 9명, 야당이 13명이지만 야당이 100% 우리쪽에 찬성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낙관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약사회는 25일부터 조찬휘 회장을 필두로 국회 앞에서 1위 시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제가 제일 먼저 1인 시위하고 지부장 순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약사회원들이 지역 국회의원을 방문하는 이벤트를 만들면 상당히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원격화상투입기와 더불어 발등에 떨어진 불인 안전상비약 확대 추진에 대해서는 "의약품정책연구소에서 연구용역을 시행하는 등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12월 구성될 정부와의 협의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 문제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순례 의원에 의해 언급되면서 다시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약사회는 한약제제 병기, 약사법 개정, 한약학과 폐지 등을 대응방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선뜻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운 민감한 사안에 속한다.

강봉윤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도 "한약제제와 일반약을 분류하면 될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분류 자체도 쉽지 않거니와 잘못하면 약사가 한약제제를 판매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찬휘 회장은 한약학과를 폐지하고 기존 한약사의 약대 또는 한의대 편입을 허용해 구제하는 의료일원화에 무게를 두었다.

그는 "의료일원화가 되면 한약사 문제는 100% 해결된다.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한약제제에 대해 (약국은 제외되고) 한의사만 보험급여 받는 상황에서 한약사 문제와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약사 면허관리제도 개선, 한국형 GPP(Good Pharmacy Practice) 도입, 동일성분조제 활성화와 성분명 처방 도입 등에 대해 회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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