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골드 HRS 회장, APHRS와 협력 필요성 강조

마이클 골드 HRS(Heart Rhythm Society) 회장.

부정맥학회 중 최대 규모인 HRS(Heart Rhythm Society)는 전 세계  부정맥학회 중 국가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유일한 학회다.

지리적으로 국한하지 않고 부정맥 환자들의 치료 개선과 함께 사망률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APHRS) 학술대회에 참석한 HRS 회장인 미국 마이클 골드 교수는 전 세계 부정맥 환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들의 인지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골드 교수는 "HRS 회원국가 중 40%는 미국 외 지역인데 그 중 아시아지역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HRS는 APHRS나 다른 부정맥학회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HRS는 부정맥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공동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심방세동이나 돌연사 등 인지도 향상을 위해 교육자료 등을 현지언어로 번역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등 아시아지역의 인지도 개선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같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골드 교수는 환자의 인식 개선도 중요하지만 의사들의 과학적인 연구참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HRS는 미국 전문가 랩에 와서 시술테크닉 등을 아시아 전문가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머전 프로그램을 전개했다"며 아시아지역 의사들이 2~4주 정도 프로그램을 수련하고 가게 되는데 이식술 등의 과정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의사들이 아시아 시술을 배우도록 아시아지역 랩으로 수련을 나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환자 및 의사 교육·수련에서 HRS와 APHRS의 협력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골드 교수는 부정맥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와 의사, 환자, 언론 등 모두 주체가 돼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미국에서 펼치는 일례를 소개했다.

정부가 환자의 의료비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식개선 캠페인 등에 대한 지원도 실시함으로써 인지도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심방세동의 달을 정해 전폭적인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여기에는 시민단체나 환우회 등의 헙력이 중요한데 HRS는 그들과 손잡고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골드 교수는 HRS 회장으로서의 역할이 아닌 연구자로서 과학과 임상연구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과거의 다국가 임상연구는 미국 외에 유럽 정도가 참여했다"며 "그러나 최근 참여한 연구들은 진정한 의미의 다국적 임상연구가 되도록 아시아 환자가 많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환자가 미국과 다르다는 것 알고 있기에 질환별로 글로벌한 관점으로 과학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환자의 인지도 개선, 의사 수련 향상, 기타 질환 임상연구에 있어 아시아와의 교류 늘고 있고 앞으로도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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