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늑장 공시로 뭇매를 맞고 있다.

한미약품은 로슈의 계열사인 제넨텍과 임상 1상 중인 RAF 표적 항암신약 ‘HM95573’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1조원 대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호재성 공시했다.

이어 하루 후인 30일 베링거인겔하임과 폐암신약 '올무티닙' 개발 중단에 대해 공시했다.

투자자들은 하루도 안 돼 호재와 악재성 공시로 큰 손실을 봤다면 주식 커뮤니티에 한미를 비난했다.

한미약품의 해명은 의혹만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로 국내 제약산업의 신약 개발 환경과 역량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약 개발은 10년 이상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요구되는 장기레이스이다.

신약개발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이해 부족, 시장의 과도한 기대, 정부의 성급한 성과주의, 기업, 언론 등 모두 반성할 부분이 있다.

신약개발은 실패 위험이 크다. 성공확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6개 파이프라인 중 1개만 성공해도 대박이다.

이번 사태로 국산 신약 개발을 훼손돼서는 안된다.

국내는 임상 데이터의 공개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미충족 욕구를 해소하고 정확한 판단에 도움이 될 미국처럼 임상시험의 성공과 실패를 공개하는 보고시스템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