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사 대부분 10% 이상…광동·제일약품 저조 온도차 커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사들은 연구개발비(R&D)로 평균 전체 매출의 8.7%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위 제약사들 대부분이 10%대를 넘긴 반면 몇몇 곳은 매출액의 1%에도 못미치는 등 회사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상반기 상장제약기업 31개사의 R&D비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총 R&D투자비는 535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7%를 차지했다.

R&D비를 가장 많이 투자한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매출의 16.8%인 824억원을 지출해 월등히 높았다.

상위 제약사 중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17.7%인 443억원을 투자한 LG생명과학으로 나타났다.

또 대웅제약(14.9%), 종근당(13.1%), 동아에스티(11.8%), 일동제약(11.2%), 녹십자(10.9%) 등이 R&D 비중 10%를 넘었다.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제약사 평균에 못미치는 각각 6.6%(401억원), 6.9%(161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적지만 R&D 비중이 10% 이상인 중소 제약사들도 있어 눈에 띈다.

부광약품은 매출액의 18.3%인 129억원을 투자해 LG생명과학 보다도 R&D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014년 9.9%에서 지난해 13.9%, 올해 18.3%로 지속적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상반기 12.9%인 111억원을 지출했다. 2014년 13.3%, 지난해 13.5%로 꾸준히 10% 이상의 R&D비를 투자하고 있다.

중소 제약사 중에서는 대원제약(8.1%), 신풍제약(8.0%), 대화제약(8.7%) 등이 R&D 비중이 높은 축에 속했다.

24일 KT&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 영진약품공업은 지난해 7.4%보다 감소한 매출액 대비 5.6%를 지출했다.

회사는 "이번 합병목적 중 하나가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R&D인프라 강화로, 향후 신약개발 부문에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1%에 못미치는 곳도 광동제약(0.7%), 대한약품(0.3%), 화일약품(0.3%) 등 3곳이나 됐다.  특히 광동제약과 제일약품(3.7%)은 상위 제약사로서의 체면을 구기는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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